NC 타선의 앙상블…상위 타순은 소나기 안타·하위 타순은 한 방
NC 다이노스가 올해 가을 야구를 방망이로 지배한다.

소나기 안타와 홈런으로 무장한 상·하위 타선의 조화가 눈부실 정도다.

교타자 삼총사를 앞세운 1∼5번 타순의 응집력과 하위 타순의 강력한 한 방이 절묘하게 맞물리며 NC는 한 번의 패배도 없이 포스트시즌 5연승을 질주했다.

NC는 3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kt wiz와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홈런 1방과 안타 13개를 적시에 때려 9-5로 낙승했다.

NC 타선의 앙상블…상위 타순은 소나기 안타·하위 타순은 한 방
두산 베어스와 치른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빼곤 준플레이오프 세 경기와 PO 1차전을 포함해 내리 4경기에서 선취점을 빼내 경기를 주도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NC는 PO 1차전에서 1회 손아섭, 박민우의 연속 안타로 득점권 기회를 쌓고 4번 타자 제이슨 마틴의 희생플라이로 선제점을 쉽게 냈다.

이어 2회 침묵하던 오영수의 좌중월 솔로 아치로 한 발 더 달아났다.

7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한 오영수는 5타수 3안타를 치고 2타점을 수확해 강인권 NC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NC 타선의 앙상블…상위 타순은 소나기 안타·하위 타순은 한 방
하위 타순 타자들의 홈런은 올해 포스트시즌 NC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0-3으로 끌려가던 4회 역전 만루 홈런을 친 것도 7번 서호철이었다.

NC가 올해 가을 야구 5경기에서 친 7방의 홈런 중 마틴의 1개를 제외하곤 6개를 모두 하위 타순 타자들이 날렸다.

김형준이 세 방, 오영수와 서호철이 1개, 그리고 준플레이오프 1차전의 대타 김성욱의 짜릿한 투런포도 8번 타순에서 나왔다.

하위 타순 타자들이 의외의 한 방으로 일격을 제대로 날렸다면, 상위 타순 타자들은 누구랄 것 없이 거침없이 안타를 생산한다.

NC 타선의 앙상블…상위 타순은 소나기 안타·하위 타순은 한 방
1번 손아섭, 2번 박민우, 3번 박건우 교타자 삼총사와 4번 마틴, 5번 권희동은 PO 1차전에서 팀 안타의 절반이 넘는 안타 9개를 합작했다.

손아섭과 권희동이 3안타씩 쳐 득점의 물꼬를 트고 타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NC 상위 타순 5명은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팀 전체 안타(53개) 중 64%인 34개를 때려 잔치에서 더욱 펄펄 나는 강렬한 모습을 뽐냈다.

NC 타선의 앙상블…상위 타순은 소나기 안타·하위 타순은 한 방
강 감독은 PO 1차전 직전 데이터 등을 고려해 박민우 대신 서호철을 2번에 투입할까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을 내내 이렇게 잘 치는 타선을 쉽게 바꾸기도 어려워 그대로 밀어붙여 소기의 성과를 냈다.

NC는 오영수와 도태훈을 번갈아 기용했을 뿐 나머지 8명은 고정 라인업으로 임한다.

좌타 중장거리포 오영수마저 kt 윌리암 쿠에바스를 상대로 짜릿한 손맛을 봤으니 당분간 선발 9명의 보직은 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