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전경./사진=한경DB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전경./사진=한경DB
금융감독원이 카카오모빌리티의 매출 부풀리기 의혹을 감리 중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현재 카카오모빌리티의 재무제표 심사 및 감리를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번 감리에서 카카오모빌리티 가맹 택시의 가맹계약과 업무제휴계약 회계처리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자회사 케이엠솔루션은 카카오 T 블루 가맹 택시의 가맹본부 역할을 하며 그 대가로 운행 매출의 20%를 가맹금(로열티)으로 받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 회원사 중 업무제휴계약을 맺은 사업자가 차량 운행 데이터를 제공하고 광고·마케팅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제휴 비용을 지급하고 있다. 사업자마다 다르지만 통상 매출의 15~17% 수준이다.

케이엠솔루션이 매출액의 20%를 수취한 뒤 카카오모빌리티가 제휴 명목으로 다시 돌려줘 실질 수수료는 3~5% 수준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상장을 앞두고 매출 부풀리기를 시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된 바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 등에서 이런 이중구조 계약 방식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후 금감원이 올해 감리를 진행하면서 이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금감원이 매년 공시대상 기업을 대상으로 임의 표본을 선정해 행하는 '회계심사감리 업무' 대상으로 선정돼 재무제표 심사 및 감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