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만 뒤처질라"…강남 학부모들 '이것'에 돈 안 아낀다 [강경주의 IT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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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의 IT카페] 101회
VR·AR로 개구리 해부하고 실험·실습
1대 다(多) 교육서 맞춤 교육 대전환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 500조원 규모
美 유럽 日 등 주요국 에듀테크 도입
VR·AR로 개구리 해부하고 실험·실습
1대 다(多) 교육서 맞춤 교육 대전환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 500조원 규모
美 유럽 日 등 주요국 에듀테크 도입
![증강현실(AR)을 적용해 과학 원리부터 실험까지 생생하게 학습하는 AR사이언스 시연 모습 / 사진=웅진씽크빅](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01.34938971.1.jpg)
교육 업체들 에듀테크 R&D에 매년 수백억 쏟아붓는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교육 업체들이 IT 기술을 적용한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웅진스마트올'을 앞세워 에듀테크 시장 공략에 나섰다. 웅진스마트올은 500억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된 AI 학습 플랫폼이다. 진도, 학습 성과, 학습자 이해도에 따라 학습 레벨과 진도를 매일 맞춤형으로 편성한다.![웅진씽크빅 AR피디아 이미지 / 사진=웅진씽크빅](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01.34938970.1.jpg)
교원은 2015년 종이 학습지와 태블릿PC를 결합한 '스마트 빨간펜'을 선보이며 에듀테크에 첫발을 뗐다. 1대 1 학생관리 등 학습지만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전용 스마트펜과 태블릿PC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교원은 메타버스와 AI 튜터를 구현한 초등 1~6학년 대상 전과목 AI 학습지 '아이캔두'도 서비스하고 있다. 비학습 데이터와 학습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실시간으로 집중도 향상 솔루션을 제공하고 AI 데이터를 기반으로 피드백도 제공한다. 구몬 교재에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구몬N'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지난해 에듀테크 R&D에 400억원을 투자한 교원은 올해 이를 500억원으로 늘렸다. 디지털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AI-DX센터'를 중심으로 기술을 개발하는 교원은 연구 인력을 300명까지 늘렸다. 이밖에 대교, 천재교육, 미래엔, 비상교육, 금성출판사, NE능률 등 많은 교육 업체가 에듀테크 개발에 발 벗고 나섰다.
![유아모델이 스마트구몬N으로 학습하고 있다. / 사진=교원](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01.34938968.1.jpg)
"학생 수 줄면서 맞춤형 적응 학습 중요해져"
과거엔 에듀테크 개념이 'e러닝'을 사용하던 것이 그쳤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수업 확산되면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맞춤형 교육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에듀테크가 전면에 부상했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과거엔 교사가 학생들의 숙달 정도를 고려하지 못한 채 1대 다(多)로 진도를 나가는 방식이었지만 학생 수가 줄면서 '어댑티브(맞춤형 적응 학습)'가 중요해졌다"며 "실험, 실기, 실습이 중요해지면서 실감미디어 필요성이 커진 것도 에듀테크가 확산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짚었다.에듀테크가 교육계의 주류로 급부상하자 시장 규모도 커졌다.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는 국내 시장 규모가 2021년 7조3250억원에서 연 평균 8.5%씩 성장해 2025년 9조9833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교육산업 조사기관 '홀론IQ'은 2019년 1830억달러(한화 약 248조원)였던 전 세계 에듀테크 시장 규모가 2025년 4040억달러(약 548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 애만 뒤처질라"…강남 학부모들 '이것'에 돈 안 아낀다 [강경주의 IT카페]](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01.34938969.1.jpg)
대한민국 정부도 교육 현장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교육부는 2025년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공통·일반선택과목에 '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할 계획이다. 2028년에는 대다수 학년·과목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에듀테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3년간 종이 교과서와 함께 사용하다가 2028년 전면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배 교수는 "에듀테크는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어 정부가 교육 정책을 짤 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IT 강국인 한국이 빅데이터로 학생에 딱 맞는 맞춤형 교육 모델을 제시한다면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을 충분히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AR피디아 개구리 해부 / 사진=웅진씽크빅](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01.34938972.1.jpg)
에듀테크는 교육 시장의 블루오션
업계는 에듀테크 산업이 이미 포화된 지 오래인 교육시장에서 유일하게 남은 '블루오션'이라고 보고 있다.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학생 1인당 교육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