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행촌동 '빨간 벽돌집', 딜쿠샤 다룬 뮤지컬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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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딜쿠샤' 12월 7일 개막
다양한 '집'의 의미로 감동 선사
다양한 '집'의 의미로 감동 선사
서울 행촌동 빌라와 주택들이 오밀조밀 들어선 골목 사이에 서 있는 빨간 벽돌집 '딜쿠샤'. 한국 근현대사에서 미국 기자를 비롯해 많은 이들의 안식처가 돼준 이곳을 소재로 한 뮤지컬이 개막한다.
국립정동극장은 오는 12월 7일부터 뮤지컬 '딜쿠샤'를 무대에 올린다고 31일 밝혔다. 일제강점기인 1923년 지어져 100년의 역사를 품은 이 가옥은 국가등록문화재 제687호로 지정됐다. 대한독립선언서를 입수해 3·1운동을 전세계에 알린 미국 기자 앨버트 테일러가 지어 살았던 집이다. 이 집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접한 양준모 예술감독이 뮤지컬로 재탄생시켰다.
작품은 앨버트의 아들인 실제 인물 브루스 테일러와, 딜쿠샤에 살았던 또 다른 가상의 인물 금자가 편지를 주고받으며 과거와 현재의 실타래를 풀어가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브루스와 금자는 딜쿠샤에 대한 기억을 나누며 '집'의 의미와 추억을 되짚는다. 브루스와 금자 외에도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등 다사다난한 시대를 살아가며 딜쿠샤란 보금자리를 지켜낸 인물들이 등장한다. 고향이자 피난처, 안식처이자 연대의 장이 된 이 공간을 통해 집의 다양한 의미에 접근하고 감동을 선사한다.
딜쿠샤 다큐멘터리를 집필한 김세미 작가가 직접 뮤지컬 대본을 썼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풍월주' 등을 연출한 이종석 연출가와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포미니츠' 등의 맹성연 작곡가도 함께 참여했다. 앨버트의 아들인 브루스 역에는 서울예술단의 최인형 단원이, 금자 역에는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하은섬과 '베르나르다 알바'의 김현숙이 더블 캐스팅됐다.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는 "백년의 역사와 함께 어떠한 선입견 없이 사람들을 품어온 딜쿠샤 이야기가 따뜻한 연말 선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연은 12월 7일부터 30일까지 서울 국립정동극장에서 열린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국립정동극장은 오는 12월 7일부터 뮤지컬 '딜쿠샤'를 무대에 올린다고 31일 밝혔다. 일제강점기인 1923년 지어져 100년의 역사를 품은 이 가옥은 국가등록문화재 제687호로 지정됐다. 대한독립선언서를 입수해 3·1운동을 전세계에 알린 미국 기자 앨버트 테일러가 지어 살았던 집이다. 이 집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접한 양준모 예술감독이 뮤지컬로 재탄생시켰다.
작품은 앨버트의 아들인 실제 인물 브루스 테일러와, 딜쿠샤에 살았던 또 다른 가상의 인물 금자가 편지를 주고받으며 과거와 현재의 실타래를 풀어가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브루스와 금자는 딜쿠샤에 대한 기억을 나누며 '집'의 의미와 추억을 되짚는다. 브루스와 금자 외에도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등 다사다난한 시대를 살아가며 딜쿠샤란 보금자리를 지켜낸 인물들이 등장한다. 고향이자 피난처, 안식처이자 연대의 장이 된 이 공간을 통해 집의 다양한 의미에 접근하고 감동을 선사한다.
딜쿠샤 다큐멘터리를 집필한 김세미 작가가 직접 뮤지컬 대본을 썼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풍월주' 등을 연출한 이종석 연출가와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포미니츠' 등의 맹성연 작곡가도 함께 참여했다. 앨버트의 아들인 브루스 역에는 서울예술단의 최인형 단원이, 금자 역에는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하은섬과 '베르나르다 알바'의 김현숙이 더블 캐스팅됐다.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는 "백년의 역사와 함께 어떠한 선입견 없이 사람들을 품어온 딜쿠샤 이야기가 따뜻한 연말 선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연은 12월 7일부터 30일까지 서울 국립정동극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