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중앙연구소 사옥 전경. 사진=롯데지주 제공
롯데중앙연구소 사옥 전경. 사진=롯데지주 제공
롯데가 헬스앤드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플랫폼 등 4가지 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미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

31일 롯데에 따르면 롯데헬스케어는 지난달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을 출시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캐즐은 ‘건강관리(케어)를 퍼즐 맞추기처럼 즐겁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건강검진 정보 제공 및 활용에 동의한 캐즐 사용자는 건강검진 데이터 인공지능(AI) 분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설문, 의료정보 입력, 유전자 검사를 추가하면 더욱 정밀한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가 지난달 1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플랫폼 '캐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롯데지주 제공
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가 지난달 1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플랫폼 '캐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롯데지주 제공
롯데헬스케어의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 사진=롯데지주 제공
롯데헬스케어의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 사진=롯데지주 제공
롯데헬스케어는 캐즐을 중심으로 롯데 계열사 및 파트너사와 서비스를 연계해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다음달 디지털 멘털 케어 스타트업인 아토머스와 협업해 플랫폼을 통한 정신 건강 상담 서비스를 시작한다. 내년 3월에는 라이프로그, 유전자 특성, 의료 데이터 분석,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장 건강 관리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체중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헬스앤드웰니스 부문의 한 축은 미래 먹거리 산업 혁신이다. 롯데그룹은 종합식품연구소인 롯데중앙연구소를 주축으로 식품 개발 기술 역량을 강화하며 미래 먹거리 산업을 발굴하고 있다. 이달 11~13일 열린 ‘2023 대한미생물학회 추계학술대회’에 참가해 비만 개선 소재를 비롯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롯데중앙연구소는 10여 년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진행해왔는데, 최근 개발한 ‘락티플랜티바실러스 플랜타럼 LRCC5282 유산균’의 비만 치료 효능이 입증되는 등 대사 질환 예방 및 개선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자율주행 서비스 본격화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등 신사업을 본격화한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12일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된 충남 홍성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개시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충남도민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자율주행 셔틀 탑승 체험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정보통신의 자율주행 셔틀은 완전자율주행 단계인 레벨4 수준이다. 자율주행 기술은 운전자 개입 여부 정도에 따라 0~5단계까지 나뉘는데 4단계는 비상시에도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주행할 수 있는 최상위 수준이다. 기존에 강릉, 순천, 세종 등에서 이미 자율주행 셔틀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최근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된 충남 홍성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개시했다. 사진=롯데지주 제공
롯데정보통신은 최근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된 충남 홍성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개시했다. 사진=롯데지주 제공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늘려

롯데그룹 화학군은 석유화학산업의 시장 변화에 맞춰 고부가가치 제품을 늘려 수익성 개선을 꾀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NH금융타워에서 국내 주요 투자기관 30곳을 대상으로 ‘CEO IR 데이’를 열었다. 롯데케미칼은 범용 제품의 저수익 사업군 비중을 줄이고 분리막 폴리에틸렌(PE)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늘리기로 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고부가 제품 확대 및 친환경 제품 전환으로 2030년 고부가 소재 매출 비중을 60%까지 높일 계획이다.

친환경 리사이클 시스템 구축에도 힘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11일 피에이산업개발 및 시몬느자산운용과 ‘이차전지 및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공급망 구축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차전지 및 폐배터리 물류 시장을 확대해 특수 물류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하하기 위해서다. 향후 청주와 부산신항, 광양항에 이차전지 원재료, 소재, 완제품 및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용 특수화물 물류창고를 지어 영업을 할 계획이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