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가성비' 초거대 AI로 기업고객 공략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자체 개발한 '믿음' 공개
프라이빗 LLM 시장 공략
조 단위 데이터 사전학습
경쟁사보다 가격 30% 저렴
"고객사와 수익 공유 추진
3년 내 매출 1000억 달성"
프라이빗 LLM 시장 공략
조 단위 데이터 사전학습
경쟁사보다 가격 30% 저렴
"고객사와 수익 공유 추진
3년 내 매출 1000억 달성"

오픈AI 정면 대결 안 해

믿음은 베이직, 스탠다드, 프리미엄, 엑스퍼트 4종으로 나뉜다. 70억 파라미터(매개변수)부터 2000억 파라미터까지 다양한 종류의 LLM을 골라 쓸 수 있다. 접속은 전용 포털 ‘KT 믿음 스튜디오’를 통해 이뤄진다.
최준기 KT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은 “3년 내 1000억원대 매출을 내고 국내 프라이빗 LLM 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3000억원 수준인 국내 프라이빗 LLM 시장이 2026년께 8000억~9000억원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30% 가격 낮춰…수익 공유 ‘당근’도
KT는 네이버, SK텔레콤, LG, 엔씨소프트 등 앞서 자체 LLM을 선보인 경쟁사들과의 차별화 포인트로 ‘30% 낮은 가격’과 ‘수익 공유 시스템’을 꼽았다. 배순민 KT 융합기술원 소장은 “리벨리온의 AI 반도체를 적용한 덕에 추론 속도를 3배, 전력효율을 6배 높였다”며 “성능 개선 효과에 힘입어 구축 비용을 30% 정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수익 공유 시스템도 업계 최초로 시도된다. 최 본부장은 “활용하는 기업의 기여도 등을 감안해 추후 믿음에서 발생하는 수익 일부를 기업에 돌려주는 식의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생성 AI의 고질적 문제로 꼽히는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을 최대 70% 줄였다는 점도 내세웠다.
KT는 믿음을 앞세워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울 계획이다. 글로벌·제조·금융·공공·교육 등 5대 영역으로 초거대 AI 사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도 추진한다. 최 본부장은 “금융권, 지방자치단체 등 100개 이상의 기업 및 기관과 믿음 활용을 논의 중”이라며 “예상보다 빠르게 손익분기점(BEP)을 넘길 것 같다”고 말했다. KT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AI 사업에 약 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