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본동 일대 전경.
김포본동 일대 전경.
국민의힘이 경기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방안을 당론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김포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집값 상승의 동력이 될 것이란 기대와 “현실 가능성이 있겠냐”는 회의론이 엇갈렸다.

31일 찾은 김포 고촌읍 고촌센트럴자이 모델하우스에선 김포시의 서울편입 소식에 청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수요자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직장인들이 방문하기 어려운 평일 오후시간도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고촌센트럴자이 분양 관계자는 “서울시 편입 호재로 방문객도 늘고 분양 관련 전화 문의가 늘어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장을 찾은 한 주부도 “집값이 올라가는 이슈라 청약을 넣기로 했다”고 말했다.

고촌센트럴자이는 5년만에 김포에 들어서는 신축 분양단지다. 지하 2층 ~ 지상 최고 16층 17개 동 규모다. 아파트 1297가구(전용 63 ~ 105㎡)와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입주 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고 재당첨 제한과 실거주 의무가 없는 후분양 단지라는 점 등이 장점”이라며 “서울 편입 소식으로 저평가 매력이 더 부각될 수 있다”고 했다.

고촌읍 K공인 대표도 “추진 소식이 발표된 후 매수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서울시에서 행정이나 교통문제 등을 더 잘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을 앞둔 선심성 정책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그 동안 교통정책 등 김포와 관련해 정치권에서 여러 약속을 했지만,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 고천읍 B공인 관계자는 “서울시민인지 김포시민인지는 부동산 시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중요한 이슈가 아니다”며 “고촌읍의 경우 신규택지개발 등이 호재”라고 말했다.

김포 토박이라고 밝힌 한 주민도 “너무 뜬금이 없이 나온 소식이라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