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가 바이오 사업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 코린도그룹, LX인터내셔널과 각각 연 4만t, 총 연 8만t가량의 팜잔사유(PFAD)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발표했다. PFAD는 팜유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산도가 높아 전 세계 소수의 바이오디젤 공장에서만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바이오디젤은 콩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기름을 원료로 해 만든 바이오 원료다.

또 코린도그룹과 바이오 원료 공급뿐 아니라 우드펠릿(목재가공 부산물) 등 바이오매스 활용, 산림 조성을 통한 탄소 저감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다음달 연 13만t 규모 바이오디젤 공장 상업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안정적인 바이오 원료 공급망을 확보하게 됐다. HD현대오일뱅크는 PFAD 외에도 사용하고 버려지는 식용유를 재활용해 바이오디젤 공장 원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롯데제과와 협약을 맺어 제품 생산에 사용한 폐식용유를 공급받기로 했다.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양사의 사업분야가 다른 만큼 다양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적극적으로 공동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