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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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은 31일 GS건설에 대해 주택 이익 규모가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소요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안감도 지속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35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수요 회복과 원가 안정화 가능성을 고려하면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GS건설은 전날 3분기 매출이 3조1080억원, 영업이익이 6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2% 감소했다. 영업이익(1105억원)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이와 관련해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붕괴 사고 이후 사업 현장에서 대대적으로 점검이 이뤄지면서 조업 속도가 둔화됐고, 원가율 역시 상향 조정됐다"며 "점검이 3분기에 특히 강하게 이뤄진 점은 있겠으나, 내년 1분기까지는 비슷한 트렌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11월 초 서울 송파구 가락프라자아파트의 시공사(5000억원 규모)가 선정될 예정"이라며 "연초에도 노량진 1구역 등이, 이후에는 한남4구역, 미아2구역 등에서 수주전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검단신도시 사고 이후 건재함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며 "수주 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증명이 이뤄진다면 밸류에이션 반등의 근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붕괴사고 이후 1~2년간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감은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주택 부문의 이익 규모가 2021년 이전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지난한 과정이 필요하고, PF를 둘러싼 불안감도 여전하다"고 밝혔다. 다만 "수주 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2025년 이후 원가율이 일부 회복될 수 있다는 믿음만 있다면 현 주가에서는 점진적인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