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나라를 위해 헌신한 사람을 다룬 작품을 만들었어요. 비록 우리가 혼란의 시대를 관통하고 있지만, 반드시 이겨낼 거라 생각합니다.”안중근 의사가 독립을 위해 동지들과 투쟁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 ‘하얼빈’이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후폭풍으로 어지러운 시국에서 개봉을 앞둔 가운데 우민호 감독이 18일 “국민들이 자긍심을 가지면 좋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날 서울 한강로3가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하얼빈’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우 감독은 눈물을 보이면서 “영화가 위로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우 감독은 영화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처럼 한국 근현대사를 다소 비판적인 시각으로 다룬 영화를 만들어왔다. 최근 혼란한 정국에서 우 감독의 신작이 개봉한다는 소식에 영화계 안팎이 주목한 이유다. ‘하얼빈’을 본 관객들이 영화 속 배경인 100여년 전 상황과 현 시국을 비교하며 해석할 거란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우 감독은 “3년 전부터 기획한 영화로 독립군의 숭고한 여정을 영화라는 매체에 담고 싶었다”며 지나친 확대해석에 선을 그으면서도 영화가 경직된 일상에서 활력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드러냈다.우 감독은 “그간 악인들을 다루고 근현대사 비판에 가까운 작품을 만들어오다 이번에 처음으로 조국을 위해 헌신한 사람들을 다룬 작품을 만들었다”며 “당시 안중근 의사가 30세란 점에서, 젊은이들이 헌신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찾아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숨을 내쉬고 한참을 울먹거린 그는 “죄송스럽다”
밤에 좀처럼 잠에 들기 어려운 사람들도 6주만 꾸준히 연습하면 2분 안에 잠들 수 있는 마법 같은 '수면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캐나다 출신 피트니스 전문가 저스틴 아구스틴은 '2분 안에 잠들 수 있는 수면법' 관련 영상을 올렸다. 아구스틴은 "이를 시도한 사람의 약 90%가 효과를 봤다"고 했다.이 수면법은 미군에서 개발한 방법으로, 전투기 조종사가 시끄럽고 스트레스가 많은 환경에서도 잠들 수 있도록 돕는다. 핵심은 심호흡과 시각화를 통해 이른바 '신체를 닫으려고' 시도하는 것이다.먼저 침대에 편안한 자세로 눕고 이마부터 시작해 눈, 뺨, 턱, 목 등 순서대로 신체 각 부분의 힘을 뺀다. 이때 각 근육의 긴장이 풀어지는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려본다.아구스틴은 "눈과 볼, 턱을 이완하고 호흡에 집중하라"며 "이제 목과 어깨로 내려가라. 어깨가 긴장되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최대한 낮춰 손과 손가락을 포함한 팔은 옆으로 느슨하게 두라"고 했다.아구스틴은 이후 심호흡을 하고 천천히 숨을 내쉬면서 가슴, 배, 허벅지, 무릎, 다리, 발까지 따뜻한 감각이 전해지는 것을 상상하라고 했다.마지막으로 아구스틴은 특정 장면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라고 했다. 하나는 고요한 호수 위에 떠 있는 카누에 누워 맑고 푸른 하늘을 올려다보는 모습, 다른 하나는 어둠 속에서 검은색 벨벳 해먹에 누워 있는 모습이다.아구스틴은 이 수면법을 6주 동안 매일 밤 연습한다면 눈을 감고 2분 안에 잠들 수 있다고 확신했다.2년 전에 올린 이 영상은 약 11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1만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최근까지도 이
음주가 수면에 도움이 된다는 통념이 잘못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알코올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러셀 포스터 옥스퍼드대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포스터 교수는 "술의 진정 작용이 수면과 다르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음주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전했다.건강한 수면은 비렘수면과 렘수면의 순환에 달려 있다. 비렘수면은 신체 회복을, 렘수면은 기억력과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데, 이 두 단계가 90~120분 주기로 5회가량 반복돼야 숙면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취침 전 술을 마시면 수면 초기 비렘수면을 늘려 깊이 잠든 것처럼 느끼게 한다. 하지만 후반부 렘수면이 줄어 오히려 쉽게 잠에 깰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영국 교육부 청소년 정신건강 대사인 알렉스 조지 박사는 "술을 끊고 8주간 불면과 악몽에 시달렸지만, 이후 수면의 질이 개선됐다"고 했다.포스터 교수는 "렘수면 부족은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를 초래하고 감정적 스트레스도 쌓인다"며 "건강한 수면을 위해선 음주 대신 규칙적인 취침 습관이 중요하다"고 전했다.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