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모비스
사진=현대모비스
키움증권은 31일 현대모비스의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물류비 정상화에 따른 사후서비스(AS) 사업의 호조를 이유로 꼽았다. 배당금 매력도 부각된다고 평가했다.

현대모비스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69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다. 매출은 14조2302억원으로 이 기간 7%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에 대해 "AS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긍정적 평가가 반복됐다"며 "물류비 정상화에 따른 구조적 개선인 만큼 4분기에도 23% 내외의 AS 부문 영업이익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그간 지적돼 왔던 동사의 물류비 통제력 리스크가 근본적으로 해소될 수 있는 터닝포인트였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지난 3분기 AS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4.4%를 기록했다.

4분기도 호실적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매출은 15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7130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3.4%, 8% 증가한 수치다.

신 연구원은 "4분기 모듈 및 핵심부품 부문 영업이익률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10~12월 인건비 증분 약 750억원 및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품질 비용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ICCU 품질 이슈는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로 대응하는 만큼 비용 규모는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비용 반영 이후에도 모듈 및 핵심부품 부문의 적자전환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신 연구원은 "2026년부터 납품하는 폭스바겐 배터리시스템(BSA) 수주로 최근 대두되고 있는 순수전기차(BEV) 수요 감소의 영향권에선 다소 벗어나 있다"며 "6년 만에 주주가치 제고 차원의 주당 배당금(DPS) 상승까지 기대해 볼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