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2천달러 돌파…원유는 '뉴스에 팔았다' [신인규의 이슈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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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쟁 길어질 듯
미 채권 발행, 예상보다 적어
YCC 조정 가능성 주목
'은행 종노릇' 발언 여파
은행 횡재세 이슈 재점화
미 채권 발행, 예상보다 적어
YCC 조정 가능성 주목
'은행 종노릇' 발언 여파
은행 횡재세 이슈 재점화
이슈레이더① 금값 2천달러 돌파…원유는 '뉴스에 팔았다'
국제 금 가격 선물이 트로이온스당 2천 달러를 넘는 고공 행진 중입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본격화된 점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쪽 통로를 장악하고, 하마스의 기습이 시작된 지난 7일 이후 처음으로 가자지구 내에서 군인 인질을 구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 관계자들은 이번 전쟁이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현재까지만 해도 공식적인 사망자 수만 팔레스타인인 8천 명, 이스라엘인 1,400명 이상 세상을 떠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쟁 자체가 길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남아있는 겁니다.
오히려 유가는 떨어졌죠. 월가에선 크게 세 가지 요인으로 봅니다. 하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불안감이 그동안 시장에 너무 많이 반영됐다는 겁니다. 이스라엘은 이번 전쟁이 ‘길고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데, 전쟁이 길고 어렵다는 건 원자재 시장 단기 변동폭은 예상보다는 덜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지난주 하락세를 보였던 미 증시도 조금 전 반등 마감했죠.
두 번째로, 원유 트레이더들이 이스라엘 가자지구 진입 전 소문에 사서 실제 지상군 침공 뉴스가 나오자 대규모 원유 매도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여기에 사우디 국방부 장관의 방미도 그렇고, 미국의 개입 상황을 보면 원유 시장 최악의 시나리오인 이란 개입으로 인한 중동 확전 가능성도 제한적일 수 있다는 믿음이 시장에 생겨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세계은행이 전망을 발표했는데요. 기본 시나리오 하에서 내년 유가 평균이 배럴당 평균 81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보다 내년 유가가 낮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세계은행 역시 최악의 시나리오를 준비하기는 했지요. 중동 전선 확대, 즉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한다면 유가는 157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해두었습니다.
달러 강세, 혹은 이를 뒷받침할 고금리 유지는 달러표시자산인 유가엔 일반적으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데요. 우선 단기적으로 시장은 이번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에 주목합니다. 제롬 파월 의장이 FOMC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미국의 성장이 둔화되겠지만 물가 측면에서는 안심할 수 없고, 고금리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한다면 유가는 하락 요인이 될 겁니다. 원유 수요 둔화와 고금리 유지를 동시에 의미한 거니까요. 파월의 입에 증시 뿐 아니라 여러 자산들의 움직임이 달려있다고 하겠습니다. 조금 전 미국 재무부가 4분기 차입 계획을 밝혔습니다. 국채 등을 발행해서 7,760억달러를 빌리겠다는 건데요. 이건 지난 7월에 발표했던 계획보다 실제로 76억 달러 덜 빌리겠다는 겁니다. JP모건과 같은 기관이 예상하기로는 8천억 달러 이상 국채 발행을 할 것으로 봤으니 미국 정부도 재정 적자 줄이려고 신경을 쓰는구나, 정도로 보시면 되겠고요. 미국 정부가 시장의 예상보다 돈을 덜 빌린다는 게 채권 시장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내년 1분기엔 8,160억 달러를 차입하겠다는 게 재무부가 밝힌 일정인데요. 내년 1분기 발행 규모는 월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 흐름 보인 게 미국이 지난 3분기에 역대 3분기 최고치인 1조 1천억 달러의 국채 발행을 했기 때문인데요. 내일 재무부의 차입 세부 계획이 나오면 장기채 등의 움직임이 보다 분명해질 듯 합니다.
닛케이에선 일본은행이 수익률곡선조정 정책(YCC)을 또 조정할 수 있다, 이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요. 보도가 맞다면 엔화와 일본 장기채 시장금리 상승 변곡점이 생기는 겁니다. 오전 11시 경에 발표될 일본은행의 금융정책 결정회의에 일본 뿐 아니라 세계 투자자들의 눈이 집중되는 이유입니다. 이슈레이더② '화물사업 매각' 결론 못낸 아시아나, 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 핵심은 화물사업 매각인데 이 부분 결론이 안 났습니다. 매각을 안 하겠다는 것도 아닙니다. 아시아나는 어제 이사회를 열어 오후 9시까지 마라톤 회의를 했는데 결국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정회했습니다. 아시아나는 최대한 빠르게, 가능한 주중에 이사회를 재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 아시아나는 사내이사 한 명에 사외이사 네 명인데, 사실 내부 분위기만 보면 사내이사를 포함해 이사회 세 명은 매각 찬성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 단순히 표 대결로만 가면 과반이 넘어서 매각 결정이 나야 하는데 왜 결론을 내리지 못하느냐, 이것은 찬성 측에이 봤을 때에도 화물사업을 매각할 경우에 주주 배임이 된다는 우려가 크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일부 사외이사가 강경 반대론을 펼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리고요.
화물사업은 아시아나 매출의 21.7%를 차지하는데, 사실 매각을 한다는 건 기업에서 사업부를 떼어낸다는 이야기도 되지만 누가 그 큰 사업부를 살 수 있을까도 같이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항공사업 구성을 고려하면 화물 사업부의 잠재 인수군이 명확하지 않죠. 쉽게 말씀드리면, 저비용항공사들이 아시아나의 화물 사업부를 사겠다고 하기 쉽지 않을 겁니다.
맥락을 말씀드리자면 아시아나는 화물 사업부를 팔아야 대한항공과 합병할 수 있습니다. 합병을 하려면 세계 각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유럽 연합에서 지금 두 회사 덩치가 너무 크다, 화물사업이라도 팔아라, 그렇게 시정하면 우리가 승인할 수도 있다고 한 거죠. 그리고 그런 내용을 담은 시정안을 현지 시간 31일까지, 우리 시간으로 내일까지 제출하라는 게 EU 경쟁당국의 입장입니다. 시간이 너무 없죠.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은 아마 이 시한을 좀 미뤄달라고 하겠지만요, 어쨌든 오늘 장 이 이슈와 관련된 종목들 흐름도 지켜보아야겠습니다. 이슈레이더③ '종노릇' 발언 파문…은행 횡재세 도입될까
금융권에선 '은행 종노릇' 발언이 화제입니다. 내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30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발언이 있었습니다.
“고금리로 어려운 소상공인들께서 죽도록 일해서 번 돈을 고스란히 대출 원리금 상환에 갖다 바치는 현실에 ‘마치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쉬셨다”는 내용이었는데요. 대통령실은 지난주 민생 현장 36곳을 찾아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왔다고 했는데 그 가운데도 은행의 높은 금리가 도마에 오른 겁니다.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출이자 탕감이나 원금 납부 유예 등을 요구했다고 하는데, 대통령의 발언 형식은 현장 민심을 담는 식이었지만 시장에서는 이 발언이 정부의 인식을 드러내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정부가 은행들의 추가 지원 요구, 나쁘게 말하면 팔 비틀기에 들어가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국무회의에선 횡제세에 대한 직접적인 이야기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은행 수익 일부를 서민금융진흥원에 부담금으로 출연하는 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되어 있습니다. 현재 매체들 보도 방향을 보면 이번 대통령 발언이 횡재세 도입에 불을 붙이는 것 아니냐, 이런 논조들인데요. 횡재세 문제는 굉장히 냉철하게 접근해야 할 겁니다. 세계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냐 찾아보면 유럽 지역은 횡재세를 도입하긴 합니다.
영국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리투아니아, 이런 곳들에서 도입했는데 대체로 에너지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초과이익 환수제에 가깝고요. 은행주 횡재세 도입하려는 곳 없느냐 하시면 있기는 있습니다. 이탈리아인데요. 이탈리아가 반면교사가 될 겁니다. 이탈리아가 올해 하반기에 초과이익에 대해 최대 40% 세금을 도입하려다 금융 시장이 크게 출렁이고 유럽중앙은행까지 나서서 제도 구성 고쳐라, 이렇게 나섰던 전례가 있거든요. 정치적 물살을 타서 정책과 세제가 만들어질 때, 그 물살에 휩쓸려 디테일을 놓치게 되는 경우는 아무리 경계해도 지나치지 않을 겁니다.
※신인규의 이슈레이더는 매주 월~금 오전 7시 20분 한국경제TV 머니플러스에서 생방송으로, 유튜브 다시보기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
국제 금 가격 선물이 트로이온스당 2천 달러를 넘는 고공 행진 중입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본격화된 점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쪽 통로를 장악하고, 하마스의 기습이 시작된 지난 7일 이후 처음으로 가자지구 내에서 군인 인질을 구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 관계자들은 이번 전쟁이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현재까지만 해도 공식적인 사망자 수만 팔레스타인인 8천 명, 이스라엘인 1,400명 이상 세상을 떠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쟁 자체가 길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남아있는 겁니다.
오히려 유가는 떨어졌죠. 월가에선 크게 세 가지 요인으로 봅니다. 하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불안감이 그동안 시장에 너무 많이 반영됐다는 겁니다. 이스라엘은 이번 전쟁이 ‘길고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데, 전쟁이 길고 어렵다는 건 원자재 시장 단기 변동폭은 예상보다는 덜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지난주 하락세를 보였던 미 증시도 조금 전 반등 마감했죠.
두 번째로, 원유 트레이더들이 이스라엘 가자지구 진입 전 소문에 사서 실제 지상군 침공 뉴스가 나오자 대규모 원유 매도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여기에 사우디 국방부 장관의 방미도 그렇고, 미국의 개입 상황을 보면 원유 시장 최악의 시나리오인 이란 개입으로 인한 중동 확전 가능성도 제한적일 수 있다는 믿음이 시장에 생겨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세계은행이 전망을 발표했는데요. 기본 시나리오 하에서 내년 유가 평균이 배럴당 평균 81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보다 내년 유가가 낮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세계은행 역시 최악의 시나리오를 준비하기는 했지요. 중동 전선 확대, 즉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한다면 유가는 157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해두었습니다.
달러 강세, 혹은 이를 뒷받침할 고금리 유지는 달러표시자산인 유가엔 일반적으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데요. 우선 단기적으로 시장은 이번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에 주목합니다. 제롬 파월 의장이 FOMC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미국의 성장이 둔화되겠지만 물가 측면에서는 안심할 수 없고, 고금리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한다면 유가는 하락 요인이 될 겁니다. 원유 수요 둔화와 고금리 유지를 동시에 의미한 거니까요. 파월의 입에 증시 뿐 아니라 여러 자산들의 움직임이 달려있다고 하겠습니다. 조금 전 미국 재무부가 4분기 차입 계획을 밝혔습니다. 국채 등을 발행해서 7,760억달러를 빌리겠다는 건데요. 이건 지난 7월에 발표했던 계획보다 실제로 76억 달러 덜 빌리겠다는 겁니다. JP모건과 같은 기관이 예상하기로는 8천억 달러 이상 국채 발행을 할 것으로 봤으니 미국 정부도 재정 적자 줄이려고 신경을 쓰는구나, 정도로 보시면 되겠고요. 미국 정부가 시장의 예상보다 돈을 덜 빌린다는 게 채권 시장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내년 1분기엔 8,160억 달러를 차입하겠다는 게 재무부가 밝힌 일정인데요. 내년 1분기 발행 규모는 월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 흐름 보인 게 미국이 지난 3분기에 역대 3분기 최고치인 1조 1천억 달러의 국채 발행을 했기 때문인데요. 내일 재무부의 차입 세부 계획이 나오면 장기채 등의 움직임이 보다 분명해질 듯 합니다.
닛케이에선 일본은행이 수익률곡선조정 정책(YCC)을 또 조정할 수 있다, 이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요. 보도가 맞다면 엔화와 일본 장기채 시장금리 상승 변곡점이 생기는 겁니다. 오전 11시 경에 발표될 일본은행의 금융정책 결정회의에 일본 뿐 아니라 세계 투자자들의 눈이 집중되는 이유입니다. 이슈레이더② '화물사업 매각' 결론 못낸 아시아나, 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 핵심은 화물사업 매각인데 이 부분 결론이 안 났습니다. 매각을 안 하겠다는 것도 아닙니다. 아시아나는 어제 이사회를 열어 오후 9시까지 마라톤 회의를 했는데 결국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정회했습니다. 아시아나는 최대한 빠르게, 가능한 주중에 이사회를 재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 아시아나는 사내이사 한 명에 사외이사 네 명인데, 사실 내부 분위기만 보면 사내이사를 포함해 이사회 세 명은 매각 찬성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 단순히 표 대결로만 가면 과반이 넘어서 매각 결정이 나야 하는데 왜 결론을 내리지 못하느냐, 이것은 찬성 측에이 봤을 때에도 화물사업을 매각할 경우에 주주 배임이 된다는 우려가 크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일부 사외이사가 강경 반대론을 펼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리고요.
화물사업은 아시아나 매출의 21.7%를 차지하는데, 사실 매각을 한다는 건 기업에서 사업부를 떼어낸다는 이야기도 되지만 누가 그 큰 사업부를 살 수 있을까도 같이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항공사업 구성을 고려하면 화물 사업부의 잠재 인수군이 명확하지 않죠. 쉽게 말씀드리면, 저비용항공사들이 아시아나의 화물 사업부를 사겠다고 하기 쉽지 않을 겁니다.
맥락을 말씀드리자면 아시아나는 화물 사업부를 팔아야 대한항공과 합병할 수 있습니다. 합병을 하려면 세계 각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유럽 연합에서 지금 두 회사 덩치가 너무 크다, 화물사업이라도 팔아라, 그렇게 시정하면 우리가 승인할 수도 있다고 한 거죠. 그리고 그런 내용을 담은 시정안을 현지 시간 31일까지, 우리 시간으로 내일까지 제출하라는 게 EU 경쟁당국의 입장입니다. 시간이 너무 없죠.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은 아마 이 시한을 좀 미뤄달라고 하겠지만요, 어쨌든 오늘 장 이 이슈와 관련된 종목들 흐름도 지켜보아야겠습니다. 이슈레이더③ '종노릇' 발언 파문…은행 횡재세 도입될까
금융권에선 '은행 종노릇' 발언이 화제입니다. 내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30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발언이 있었습니다.
“고금리로 어려운 소상공인들께서 죽도록 일해서 번 돈을 고스란히 대출 원리금 상환에 갖다 바치는 현실에 ‘마치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쉬셨다”는 내용이었는데요. 대통령실은 지난주 민생 현장 36곳을 찾아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왔다고 했는데 그 가운데도 은행의 높은 금리가 도마에 오른 겁니다.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출이자 탕감이나 원금 납부 유예 등을 요구했다고 하는데, 대통령의 발언 형식은 현장 민심을 담는 식이었지만 시장에서는 이 발언이 정부의 인식을 드러내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정부가 은행들의 추가 지원 요구, 나쁘게 말하면 팔 비틀기에 들어가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국무회의에선 횡제세에 대한 직접적인 이야기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은행 수익 일부를 서민금융진흥원에 부담금으로 출연하는 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되어 있습니다. 현재 매체들 보도 방향을 보면 이번 대통령 발언이 횡재세 도입에 불을 붙이는 것 아니냐, 이런 논조들인데요. 횡재세 문제는 굉장히 냉철하게 접근해야 할 겁니다. 세계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냐 찾아보면 유럽 지역은 횡재세를 도입하긴 합니다.
영국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리투아니아, 이런 곳들에서 도입했는데 대체로 에너지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초과이익 환수제에 가깝고요. 은행주 횡재세 도입하려는 곳 없느냐 하시면 있기는 있습니다. 이탈리아인데요. 이탈리아가 반면교사가 될 겁니다. 이탈리아가 올해 하반기에 초과이익에 대해 최대 40% 세금을 도입하려다 금융 시장이 크게 출렁이고 유럽중앙은행까지 나서서 제도 구성 고쳐라, 이렇게 나섰던 전례가 있거든요. 정치적 물살을 타서 정책과 세제가 만들어질 때, 그 물살에 휩쓸려 디테일을 놓치게 되는 경우는 아무리 경계해도 지나치지 않을 겁니다.
※신인규의 이슈레이더는 매주 월~금 오전 7시 20분 한국경제TV 머니플러스에서 생방송으로, 유튜브 다시보기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