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31일 "종근당은 별도기준 3분기 매출 3952억원, 영업이익 531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영업이익 481억원)를 소폭 상회했다"며 "실적이 계속 예상치를 웃돌고 있고 시장대비 주가도 상승세"라고 말했다.
올해 종근당의 영업이익률은 11.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률 상승의 주된 이유는 연구개발비 감소다. 3분기에도 연구개발비가 전년 동기 대비 111억원 감소했다. 연구개발비를 덜 쓰면 얼마든지 호실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종근당의 강점은 의약품 국내 유통이다. 경쟁사들 대비 자체개발 품목은 부족하나 질환 분야를 가리지 않고 해외 유명 신약들을 국내 유통하고 있다.
오 연구원은 "앞으로 비만 치료제들이 새롭게 출시돼 전세계 의약품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럴 때 국내 영업력이 강한 종근당이 오히려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종근당이 앞으로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 등 비만약의 국내 유통을 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