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서 '층간 소음' 이웃간 분쟁이 총격 살인으로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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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뉴욕 시경은 "지난 29일 밤 10시30분께 뉴욕 브루크린 지구 이스트 플랫부시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부자(父子) 살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며 층간 소음으로 오랜 갈등을 빚어 온 아랫층 거주자가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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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신원은 제이슨 파스(47)로 확인됐다.
뉴욕포스트가 입수해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외투를 입은 파스가 아파트 4층 통로에서 매서린의 아내 마리 데릴(48)과 언쟁을 벌이고 있을 때 모드가 나와 이를 지켜보고 이어 매서린이 집 안에서 가위를 들고 달려 나와 파스를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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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매서린이 총에 맞고 바닥에 쓰러지자 파스는 모드에게 총을 겨눴다"며 "두 사람을 번갈아 쏜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가 도주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직 파스를 체포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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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는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교도소에서 교도관으로 짧게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릴은 경찰에 "4년여 전 이사 온 직후부터 파스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며 "파스와 그의 노모가 소음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별문제가 없을 때도 불평을 쏟아내 감정적 충돌과 언쟁이 잦았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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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의 누나는 "파스가 윗층으로 올라가기 전 어머니가 아파트 관리요원에게 소음에 대한 불만 신고를 했다"면서 "매서린-데릴 부부는 아이들이 집안에서 뛰어다녀도 말리지 않고 소음에 대해 불만을 표하면 일부러 더 큰 소음을 만들어 괴롭히곤 했다.
실제 피해자는 그들이 아니라 우리"라고 주장했다.
뉴욕 시경의 조지프 케니 수사반장은 "해당 아파트가 지은 지 오래됐고 바닥재가 나무여서 걷기만 해도 소리가 크게 난다"며 "층간 소음으로 인한 주민 신고가 잦다"고 전했다.
경찰은 용의자 체포를 위한 주민들의 제보를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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