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값 7% 인상해 수익성 개선…맥주도 인상 가능성"
하나증권은 1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주정 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3분기 실적이 저조했지만, 내년엔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 원을 유지했다.

하나증권은 하이트진로의 올 3분기 연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6,718억 원, 영업이익을 38.6% 하락한 350억 원으로 추정한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2분기 광고 판촉비가 전년 동기 대비 270억 원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맥주 적자는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총수요도 부진하지만, 주정 등 주요 원재료 투입 가격 인상이 부담"이라고 말했다.

특히 하이트진로는 오는 9일부터 참이슬 출고가를 평균 6.95%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심 연구원은 "초기 물량 저항을 고려하면, 내년 연결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25%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지난달 오비맥주가 맥주 판가를 인상한 만큼, 앞으로 맥주 가격 인상 가능성도 열어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소주 판가 인상으로 내년 손익은 지난 3년 평균 수준까지 회복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후 맥주 판가 인상까지 열어둘 수 있는 만큼 저가 매수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1일 하이트진로의 주가는 오전 9시14분 현재 강보합세를 보이며 2만1,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대연기자 bigkit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