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바그너 가수 연광철의 가곡들…음반 표지는 故박서보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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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낳은 세계 최정상 베이스 연광철(사진·58). 그의 목소리로 한국 가곡의 정수를 담은 음반 '고향의 봄'이 오는 3일 발매된다. 이번 음반에는 고향의 봄, 비목, 청산에 살리라, 그대 있음에 등 1920년대부터 1970년대를 아우르는 가곡 18곡을 선곡했으며 고(故) 박서보 화백의 그림이 음반 표지를 장식했다.
베이스 연광철은 베를린, 밀라노, 런던, 파리, 뉴욕 등 세계 주요 무대에서 '최고의 바그너 가수'로 꼽힌다. 바그너 가수는 독일 작곡가 바그너의 작품을 전문으로 하는 성악가를 말한다. 그는 이와 함께 콘서트와 가곡 분야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연광철은 “오페라에서는 주로 왕이나 대신을 연기해야 하지만, 한국 가곡을 부를 때만큼은 내 자신이 된다”고 밝혔다. 녹음은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진행됐으며 지난 7월 톤마이스터 최진 감독과 작업했다. 가곡의 맛을 살릴 수 있는 톤을 찾아내고, 울림이 긴 베이스에 가장 적합한 음향적 균형을 살려내 음반의 완성도를 최상의 반열로 끌어올렸다는게 음반사 측 설명이다. 피아노는 신박 듀오로 알려진 피아니스트 신미정이 함께 했다.
음반의 표지는 얼마 전 작고한 박서보 화백의 단색화 '묘법 No.980308'가 사용됐다. 박서보 재단은 이번 가곡 프로젝트에 동참해 작품을 디자인에 활용할 수 있도록 후원했다.
수록된 18곡의 가사는 영어, 일어, 독일어 3개 국어로 번역하여 음반에 함께 담았다. 영어의 정새벽(Jack Jung), 일어의 요시카와 나기, 독일어의 박술 등 유명 번역가들이 우리 시의 독특한 정서와 아름다움을 각 언어권 독자들이 이해하고 느낄 수 있도록 옮겼다.
음반은 풍월당을 통해 발매되며 온라인 음원은 유니버설뮤직코리아가 유통한다. 제작사인 풍월당은 2003년 클래식 전문 음반매장으로 시작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박종호 풍월당 대표는 "한국음악계에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베이스 연광철은 베를린, 밀라노, 런던, 파리, 뉴욕 등 세계 주요 무대에서 '최고의 바그너 가수'로 꼽힌다. 바그너 가수는 독일 작곡가 바그너의 작품을 전문으로 하는 성악가를 말한다. 그는 이와 함께 콘서트와 가곡 분야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연광철은 “오페라에서는 주로 왕이나 대신을 연기해야 하지만, 한국 가곡을 부를 때만큼은 내 자신이 된다”고 밝혔다. 녹음은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진행됐으며 지난 7월 톤마이스터 최진 감독과 작업했다. 가곡의 맛을 살릴 수 있는 톤을 찾아내고, 울림이 긴 베이스에 가장 적합한 음향적 균형을 살려내 음반의 완성도를 최상의 반열로 끌어올렸다는게 음반사 측 설명이다. 피아노는 신박 듀오로 알려진 피아니스트 신미정이 함께 했다.
음반의 표지는 얼마 전 작고한 박서보 화백의 단색화 '묘법 No.980308'가 사용됐다. 박서보 재단은 이번 가곡 프로젝트에 동참해 작품을 디자인에 활용할 수 있도록 후원했다.
수록된 18곡의 가사는 영어, 일어, 독일어 3개 국어로 번역하여 음반에 함께 담았다. 영어의 정새벽(Jack Jung), 일어의 요시카와 나기, 독일어의 박술 등 유명 번역가들이 우리 시의 독특한 정서와 아름다움을 각 언어권 독자들이 이해하고 느낄 수 있도록 옮겼다.
음반은 풍월당을 통해 발매되며 온라인 음원은 유니버설뮤직코리아가 유통한다. 제작사인 풍월당은 2003년 클래식 전문 음반매장으로 시작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박종호 풍월당 대표는 "한국음악계에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