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가 개발한 K-가드 앱 모습. 사진=ETRI 제공
ETRI가 개발한 K-가드 앱 모습. 사진=ETRI 제공
이태원 참사와 같은 군중 밀집사고나 낙상 등 주변 위험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알려주는 앱이 나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이런 기능을 가진 앱 'K-가드'를 개발해 시범 서비스하고 있다고 1일 발표했다.

이 앱은 정부가 보유한 공공 데이터와 사용자 제보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한다. 사용자가 싱크홀, 맨홀 파손, 전기선 노출이나 유리파편 등 주변 위험요인을 촬영해 앱으로 제보하면 GPS 기반으로 장소를 인식해 위험 경보를 전파한다.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리고 있는 밀집 장소를 제보하면 이 역시 사용자들에게 긴급 전파한다.

ETRI 연구진은 지난해 이 앱 개발 후 대구 서구 등 200여 명을 대상으로 기능을 실증하면서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했다. 현재 2000여 명 사용자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일상안전, 침수 위험, 경사지 위험, 유해물질 누출, 다중시설 안전 등 10종 위험 정보를 제공한다.

이용자의 나이, 장애 여부 등 개인 취약도에 따라 맞춤형 알림을 제공한다. 시각장애인, 목발 또는 휠체어 사용자, 임산부, 노인 등에겐 위험 수준이 더 높다고 경보를 울린다. 앱을 따로 실행하지 않아도 음성과 진동, 문자 등으로 자동 알림을 제공한다.

ETRI는 국토교통부와 기상청, 환경공단 등이 제공하는 공개데이터와 사용자들이 제보하는 위험 정보를 연계해 K-가드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했다. 핸디소프트 등 기업들도 개발에 참여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