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한국 관광객 해외서 카드로 쓴 돈 12조원 넘었다 [조미현의 Fin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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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한국인이 해외에서 카드로 쓴 돈이 1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엔데믹 영향으로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전체 해외 카드 결제액을 넘어섰습니다.
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농협 등 국내 카드사의 해외이용금액 실적(법인 제외)은 올해 9월까지 총 1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개인이 해외에서 신용카드와 직불·체크카드로 결제한 금액을 합친 수치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8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44.7% 급증했는데요. 작년 전체 해외 결제액(12조원)도 웃돈 것입니다.
여름 휴가철인 7~8월에만 3조3000억원이 해외에서 카드로 결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시공휴일과 추석으로 연휴가 길었던 9월에는 1조3000억원이 해외에서 결제됐습니다.
해외로 떠나는 내국인이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내국인 출국자는 총 1619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4.1% 폭증했습니다.
올해 3분기 국내에서 발생한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4% 늘어난 29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개인 카드 승인금액은 같은 기간 4.1% 증가한 241조8000억원, 법인 카드 승인금액은 5% 감소한 50조7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는데요. 다만 승인 건수당 평균 카드 승인금액은 4만744원으로 이 기간 3.4% 감소했습니다.
해외여행 증가로 운수업(30.9%)과 여행사 등이 포함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36.2%)의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 직후 ‘보복 소비’로 카드 승인 실적이 대폭으로 늘어났던 상황과 비교하면 증가세는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이후인 지난해 3분기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15.1%였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증가율(2.4%)은 10%포인트 넘게 줄어든 것입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높은 증가율로 인한 기저효과와 함께 경기 둔화, 유가 하락 등으로 법인 사업자의 세금 납부와 비용 지출이 줄어들면서 증가 폭이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농협 등 국내 카드사의 해외이용금액 실적(법인 제외)은 올해 9월까지 총 1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개인이 해외에서 신용카드와 직불·체크카드로 결제한 금액을 합친 수치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8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44.7% 급증했는데요. 작년 전체 해외 결제액(12조원)도 웃돈 것입니다.
여름 휴가철인 7~8월에만 3조3000억원이 해외에서 카드로 결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시공휴일과 추석으로 연휴가 길었던 9월에는 1조3000억원이 해외에서 결제됐습니다.
해외로 떠나는 내국인이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내국인 출국자는 총 1619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4.1% 폭증했습니다.
올해 3분기 국내에서 발생한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4% 늘어난 29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개인 카드 승인금액은 같은 기간 4.1% 증가한 241조8000억원, 법인 카드 승인금액은 5% 감소한 50조7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는데요. 다만 승인 건수당 평균 카드 승인금액은 4만744원으로 이 기간 3.4% 감소했습니다.
해외여행 증가로 운수업(30.9%)과 여행사 등이 포함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36.2%)의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 직후 ‘보복 소비’로 카드 승인 실적이 대폭으로 늘어났던 상황과 비교하면 증가세는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이후인 지난해 3분기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15.1%였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증가율(2.4%)은 10%포인트 넘게 줄어든 것입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높은 증가율로 인한 기저효과와 함께 경기 둔화, 유가 하락 등으로 법인 사업자의 세금 납부와 비용 지출이 줄어들면서 증가 폭이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