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제성의 월가의 투자.
윤제성의 월가의 투자.
'월가의 큰손'으로 불리는 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가 김현석 한국경제신문 기자와 함께 '월가 거장의 투자법'을 알려주는 신간 <윤제성의 월가의 투자>를 냈다.

그간 윤 CIO가 만난 한국인 중에선 '몇 개 종목을 추천해달라'고 묻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1~2개 종목을 찍어 대박을 내겠다는 건 일종의 도박이라고 윤 CIO는 설명한다. 그렇다면 투자와 투기, 어떻게 다른 걸까. 이 책에는 월가 투자자의 시선에서 진짜 투자란 무엇인지, 월가 투자자 만의 투자법·투자원칙 등이 상세하게 담겼다.

윤 CIO는 돈을 잃는 것보다 최악인 것은 '더 많은 돈을 잃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투자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레버리지, 공매도와 같은 공격적 투자는 권하지 않는다고 했다.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투자법은 아니라고 믿어서다. 이런 그가 선택한 투자 전략은 가치투자, 모멘텀 투자다.

핵심은 이들 투자에서 중요한 건 '싸게' 사서, '제때' 파는 것이다. 윤 CIO는 특히 매도만큼은 원칙을 고수하면서 팔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언제 사고, 언제 팔아야 할지 신호를 찾아내는 법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물론 윤 CIO라고 고점 시그널을 100% 알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에겐 그간의 경험을 통해 얻은 노하우·전략이 있다. 책은 윤 CIO의 매도 타이밍 잡는 법, 손절매 원칙, 리스크 관리법, 지속 가능한 포트폴리오 짜는 법 등에 대한 내용을 낱낱이 소개한다.

책은 미국 주식에 관심 있는 독자들을 위한 미국 금융 투자 전반에 지식도 다뤘다. 미국 주식 투자 전 알아야 할 지식과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채권·부동산 등에 대해 김현석 기자가 쉽게 풀었다. 세계 경제 흐름과 같이 알아두면 좋을 경제 지식도 전달해 투자가 처음인 독자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윤 CIO는 "20~30대 젊은 한국 독자들에게는 투자 지침이, 40~50대 독자에게는 이기는 투자를 위해 알아두면 좋은 투자 지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