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국보 530점을 한자리에...색연필로 그린 한반도 보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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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 고미술 상설전시장에서
갈라 포라스 김 개인전 개최
국보 옆 12m 색연필 드로잉으로
수백년 시간 뛰어넘는 호흡
갈라 포라스 김 개인전 개최
국보 옆 12m 색연필 드로잉으로
수백년 시간 뛰어넘는 호흡
![남북한 국보 530점을 한자리에...색연필로 그린 한반도 보물들](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4951322.1.jpg)
최근 이곳에 색연필로 그려낸 현대 드로잉 작품이 들어섰다. 네 개의 캔버스를 이어붙여 벽 한면을 가득 채운 길이 12m의 대작 이름은 '국보 530점'(2023). 우리나라 국보와 북한의 국보 530점을 등재 순서대로 교차해서 그린 작품이다. '숭례문(한국 국보 1호) - 평양성(북한 국보 1호) - 서울 원각사지 십층 석탑(한국 국보 2호) - 안학궁 성터(북한 국보 2호)', 이런 식이다.
![남북한 국보 530점을 한자리에...색연필로 그린 한반도 보물들](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4951319.1.jpg)
"역사는 층층이 쌓이는 레이어와 같아요." 지난달 31일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아티스트 토크에서 포라스-김 작가는 자신의 작품세계를 이렇게 요약했다.
"우리가 미술관에서 보는 유물 하나하나엔 발굴 당시의 상황, 역사학자와 보관·관리사의 해석 등 여러 관점이 겹겹이 쌓여있어요. 국보도 마찬가지죠. 왜 이 유물이 국보로 지정됐는지, 왜 어떤 유물은 국보였다가 다시 해제됐는지 등을 생각해보면 하나의 유물에 겹쳐진 여러 레이어들을 마주할 수 있어요."
![남북한 국보 530점을 한자리에...색연필로 그린 한반도 보물들](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4951321.1.jpg)
![남북한 국보 530점을 한자리에...색연필로 그린 한반도 보물들](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4951317.1.jpg)
고미술과 현대미술이 함께 호흡을 맞추는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리움미술관은 지난 5월 가상현실(VR) 기기를 쓰면 김홍도의 군선도 속 인물들이 3차원(3D)으로 살아움직이는 권하윤 작가의 관객 체험형 작품을 이곳에서 선보였다.
![남북한 국보 530점을 한자리에...색연필로 그린 한반도 보물들](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4951315.1.jpg)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