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알콜 주가가 하루 만에 20% 가까이 급등했다. 국내 석유화학업체와 2700억원 규모 2차전지 전해액 에탄올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1일 한국알콜은 18.43% 오른 1만2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한국알콜은 국내 석유화학업체와 2차전지 전해액 유기용매용 고순도 에탄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2698억원으로, 지난해 매출(5127억원)의 절반이 넘는다.

한국알콜은 행동주의펀드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지분 9.37%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 9월 지분 5.14% 취득을 신고한 이후 꾸준히 지분을 늘려왔다. 지난 9월 트러스톤은 한국알콜 주식 보유 목적을 ‘일반투자’에서 ‘경영권 영향’으로 바꿨다. 지난달 16일에는 한국알콜을 상대로 이사회 의사록 열람 및 등사 허가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사실이 알려진 지난달 20일 한국알콜 주가는 하루 만에 21.99% 오르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알콜 최대주주이자 오너 일가가 100% 소유한 케이씨엔에이는 해마다 한국알콜로부터 수천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알콜은 작년 순이익으로 338억원을 올렸다.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이 연간 4% 수준에 머물고 있다. 작년 12월 말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0.5%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