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인재포럼 2023’이 1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막을 올렸다. 강연장을 가득 메운 청중이 박수로 개막을 축하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글로벌인재포럼 2023’이 1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막을 올렸다. 강연장을 가득 메운 청중이 박수로 개막을 축하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국가 인공지능(AI) 전략의 핵심은 ‘교육’입니다.”

유하 시필레 전 핀란드 총리는 1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개막한 ‘글로벌인재포럼 2023’에서 “정부가 AI 시대에 맞는 인재를 키우는 데 주력하는 것이 AI가 가져다주는 위험을 줄이고 혜택을 늘리기 위한 궁극적인 방법”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글로벌인재포럼은 한국경제신문사, 교육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18년째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는 세계 최대 인적자원(HR) 분야 포럼이다.

세계적 석학과 각계 전문가들은 챗GPT의 등장 등 빠르게 변화하는 AI와 빅블러 시대에 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플뢰르 펠르랭 코렐리아캐피털 대표(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는 AI로 대체 불가능한 인재의 자질로 ‘공감 능력’과 ‘AI를 감독할 수 있는 능력’ 두 가지를 꼽았다. 그는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모든 일자리가 AI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앞으로 기업의 전략적 의사결정에 AI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AI는 더 이상 ‘미래’가 아니라 ‘현재’라며 이에 맞는 인재를 키우는 교육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개인과 기업, 더 나아가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최우선 과제라는 설명이다. 시필레 전 총리는 “과거 인재는 호기심이 중요했지만 새로운 시대에는 적응력이 중요하다”며 “얼마나 빨리 배울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류에게 안전하고 유익한 AI를 개발하기 위한 정부와 기업, 연구기관의 긴밀한 협력 필요성도 제기됐다. 피터 다이어맨디스 엑스프라이즈재단 회장은 “좋은 데이터로 훈련한 ‘좋은 AI’를 만들겠다는 부모의 마음으로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영상 축사에서 “인재 양성은 인류 번영에 기여하는 최고의 투자”라며 정부도 AI 인재 양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영연/구은서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