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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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난 직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금리인하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에 도달할 때까지 충분히 제한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란 Fed의 의지를 다시 한번 확고하게 전했다. 특히 최근 미국 경제에서 노동과 소비 지표 모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지속해서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이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장기국채 금리가 올라가는데 Fed의 대응은?
“미국의 경제 상황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지만 노동시장이 타이트하고 GDP 증가율도 탄탄하게 나온다. 충분히 제한적인 정책을 통해 물가상승률 2% 목표치를 달성하려고 한다. 국채금리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장기 국채금리가 급등했는데 단순히 (통화) 정책에 따라서 국채금리가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단기 금리가 상승한다고 해서 이렇게 국채금리가 올라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Fed가 펼치는 통화정책에 대해 아직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 충분히 제한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인가?
“맞다. 다음 (12월 FOMC) 회의와 관련해선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 아직 우리가 충분한 긴축을 이뤘다고 말할 자신은 없다.”

▶12월에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면 현재 기준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뜻인가?
“아직 12월 회의에 관해 결정하지 않았다. 차차 준비할 것이다. 두 번(10월과 11월)의 노동시장 지표와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를 읽은 다음 결정하게 될 것이다.”

▶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실 FOMC는 금리 인하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충분히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는 정도까지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는가를 보고 있다. 원하는 목표까지 달성하는 게 중요하다.”

▶FOMC 위원들 가운데 추가 금리 인상을 하려는 분들이 많은지?
“지금 저희가 정확하게 말씀드린 내용은 2% 인플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가적인 긴축 필요 판단이 되면 하는 것이다. 12월 회의에서 다시 이야기할 수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 관한 의견은?
“전 세계적인 지정학적인 긴장 상태가 고조되고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도 지켜보고 있다. 경제에 끼치는 의미가 무엇인지도 모니터링하고 있다. 전미자동차노조(UAW) 사태도 지켜보는 중이다. 다양한 리스크가 존재한다. 좀 더 넓은 시각에서 본다면 견고한 경제 상황, 튼튼한 노동시장에도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통화정책의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신뢰를 얻고 싶다.”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면서 겪어야 하는 고통이 크다.
“많은 사람이 우리가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실업률이 그다지 높아지지 않았는데도 진전을 이뤘다. 역사적으로 드문 일이고, 환영할만한 결과다. 저와 동료들은 계속해서 이런 상황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노동시장도 점차 완화하는 상황이다.”

▶통화정책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데 시차가 있다고 했다. 현 상황에서 고금리를 유지하는 게 중요한가.
“아직 금리를 올린 지 1년밖에 되지 않았다. 통화 정책의 효과를 볼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 (통화 긴축) 속도를 늦춰서 얼마나 더 노력해야 하는 지 보고 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