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니카라과 일간지 라프렌사와 중남미 매체 인포바에 등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달 31일 사법부 직원용 회보에서 대법원장 직무대행으로 마빈 아길라르를 발령했다고 알렸다.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는 해당 회보는 공휴일에 대한 지침을 안내하는 게 골자로, 알바 라모스 전 대법원장 교체를 둘러싼 별다른 배경 설명은 없다.
이와 관련, 라프렌사는 최근 경찰이 라모스 전 대법원장에 대해 집무실에서 퇴거를 종용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는 오르테가 정부, 특히 대통령의 부인이기도 한 로사리오 무리요 부통령에 의해 라모스 전 대법원장이 '축출'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라모스 전 대법원장 외에도 그와 가까웠던 다른 판사들도 직무에서 배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라프렌사는 덧붙였다.
오르테가 대통령과 같은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FSLN) 출신인 라모스 전 대법원장은 2002∼2003년에 이어 2010년부터 대법원장을 지냈다.
친(親)정부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반정부 인사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기도 했던 그는 2021년 오르테가 대통령의 5선 연임을 확정 지은 대선을 앞두고 7명의 대선 후보에 불리한 판결을 하는 데 관여했다는 이유로 유럽연합(EU)과 영국, 캐나다의 제재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번 조처는 다소 전격적이라는 게 현지 매체들의 분석이다.
1926년 창간된 이 나라 최고(最古) 언론사이자 정부 비판적인 논조를 유지하다 자산 몰수 처분을 받은 라프렌사는 "오르테가 독재 체제 정비를 위한 정지작업으로 보인다"며 "무리요 부통령의 사법부 장악 시도라는 뜻"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니카라과 수사 당국은 지난해 10월 정부에 비판적인 언행을 했다는 이유 등으로 로베르토 라리오스 대법원 전 대변인을 기소하고 일레아나 페레스 로페스 전 판사를 조사한 바 있다.
라디오 중심의 음악 소비 방식을 바꾸며 40여 년간 뮤직비디오 시대를 이끌어온 음악 채널 MTV가 영국과 호주 등 주요 국가에서 문을 닫았다. 스트리밍이 대세로 자리 잡아 TV 기반 미디어가 쇠퇴의 길에 접어든 것이다. ◇ 스트리밍에 밀린 비디오스타1일(현지시간) 미국 대중문화 잡지 롤링스톤과 피플 등에 따르면 MTV는 지난해 12월 31일을 끝으로 영국, 호주 등 주요 국가에서 송출해오던 24시간 음악 채널 운영을 중단했다. MTV 음악 채널은 영국 2인조 그룹 버글스의 뮤직비디오 ‘비디오가 라디오 스타를 죽였다’(Video Killed The Radio Star)를 마지막 곡으로 내보냈다. MTV는 1981년 개국 당시 첫 곡으로 이 노래를 송출했다. 당시 TV가 라디오 중심의 음악 소비 문화를 대체했음을 상징하는 선곡이었다. 1980~1990년대 초중반 청년기를 보낸 X세대를 ‘MTV 세대’라고 부를 만큼 MTV 영향력은 컸다. 재러드 브라우시 미국 콜로라도대 교수는 버글스의 노래 제목을 빗대 “스트리밍이 비디오 스타를 죽였다”고 평가했다.MTV와 모회사 파라마운트는 음악 채널 폐쇄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음악 소비 방식 변화가 결정적 배경이라고 분석한다. 과거에는 TV에서만 최신 뮤직비디오를 접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영상을 스트리밍하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어테스트가 미국 21~27세 Z세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2.9%가 하루 1시간 이상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에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82.1%에 달했다. 스포티파이 등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비
미국의 건강보험 보조금 혜택이 작년 말 종료돼 미국인 수천만 명의 보험료 부담이 새해부터 급등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정치권에선 건강보험 보조금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미국 건강보험개혁법(ACA) 보조금은 1일 0시(현지시간)부터 종료됐다. AP통신은 이날 비영리 의료 연구기관 카이저가족재단(KFF) 자료를 인용해 “ACA 가입자 2400만 명 이상의 평균 보험료가 올해 26% 오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올해 연간 보험료 납부액도 평균 114%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ACA는 직장 보험이 없고,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보험)나 메디케어(고령자·장애인 의료보험) 대상에도 해당하지 않는 사람을 위한 민간보험 지원 제도다.이번에 종료된 보조금은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한시적으로 도입됐다. 당시 집권 민주당은 만료 시점을 2025년 말까지 연장했다. 보조금 적용 기간 저소득층 일부는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되고, 고소득자도 소득의 8.5% 이상을 보험료로 부담하지 않도록 제한했다. 지난해 민주당은 보조금 연장을 거듭 요구했다. 하지만 결국 보조금 만료 시점이 지났다.미국 하원은 이르면 이달 중 지난해 말 추진한 보조금 3년 연장 법안을 표결에 부친다.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은 “(공화당 의원 네 명이 돌아서면서) 해당 법안은 공화당 220석, 민주당 213석인 하원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상원(공화 53석, 민주당 및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47석)에선 통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30일까지 작년 미국 의회가 합의한 임시예산안에 대한 후속 법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일부 가구 제품의 관세 인상을 연기하고, 이탈리아산 파스타에 부과하기로 한 관세를 인하하기로 했다. 미국 유권자 사이에서 생활비 부담과 높은 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관세 정책 시행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미국 상무부가 이탈리아 파스타 업체에 매기기로 한 반덤핑 관세를 2~14%로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미국은 지난해 9월 이탈리아 파스타 업체가 미국 시장에서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판매해 불공정 경쟁을 초래하고 있다며 최고 91.74%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관세 부과 대상은 리몰리사나, 가로팔로 등 이탈리아 파스타 업체 13곳이다. 이번 관세 인하 조치에 따라 라몰리사나와 가로팔로는 각각 2.26%, 13.98% 관세를 부과받는다. 나머지 11곳에는 9.09% 관세가 적용된다. 이탈리아 외무부는 “관세 조정은 미국 당국이 이탈리아 기업과의 협력 의지를 인정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최종 관세는 오는 3월 12일 발표될 예정이다. 다만 미국 상무부는 관세율에 대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물가 상승에 대한 유권자의 불만이 계속되자 관세 인상 속도를 늦추고 있다. 전날 밤 백악관은 소파 등 일부 가구 제품, 주방 수납장, 세면대의 관세 인상 발효 시점을 2027년 1월 1일로 1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한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