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더 올릴수도" Fed 경고에 소폭 하락한 유가[오늘의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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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금리 동결에도 추가 인상 여지 남겨
원유 재고는 전망치 웃도는 80만배럴 증가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1일(현지시간) 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12% 하락한 80.44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8월 28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으로, WTI 가격은 지난달 30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12월물 브렌트유 역시 전장보다 0.28% 하락한 84.78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 하락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통화긴축적) 금리 동결' 결정이 반영됐다. FOMC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재 연 5.25~5.5%으로 동결했다. 다만 제롬 파월 Fed 의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을 지속해서 상회하거나 노동시장의 견고함이 더 이상 완화되지 않음을 가리키는 증거는 인플레이션의 추가 진전 위험을 불러올 수 있으며 통화정책의 추가 긴축을 불러올 수 있다"고 예고했다. 또 "기준금리를 한두 번 동결하면 다시 올리기 어려울 것이란 생각이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소비 심리 둔화로 이어져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아울러 금리 인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경우 원유 수입국의 통화가치가 떨어져 원유 구입 비용 증가와 수요 감소로 이어진다. 이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106.825 근방에서 거래돼 전날보다 0.14% 상승했다. 이날 WTI 가격은 FOMC 전까지 약 2% 상승했으나 금리결정 발표 후 기자회견이 이어지면서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10월 4주차 주간 원유 재고가 8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주 원유 재고가 140만배럴 늘어난 데 비해 증가 폭은 감소했으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문가들을 인용한 전망치인 50만배럴을 웃돌았다.
휘발유 재고와 일일 생산량도 각각 10만 배럴, 평균 950만배럴로 전주 재고(20만배럴)와 일일 평균 생산량(980만배럴)보다 감소했다.
세븐스 리포트의 리치 편집자는 "이번 주 나온 실망스러운 글로벌 경제 지표와 함께 장기 수요에 대한 기대가 약화하면서 실물 시장에서는 앞으로 몇 달, 혹은 몇 분기 동안 원유가 공급 과잉 상태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원유 재고는 전망치 웃도는 80만배럴 증가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1일(현지시간) 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12% 하락한 80.44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8월 28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으로, WTI 가격은 지난달 30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12월물 브렌트유 역시 전장보다 0.28% 하락한 84.78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 하락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통화긴축적) 금리 동결' 결정이 반영됐다. FOMC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재 연 5.25~5.5%으로 동결했다. 다만 제롬 파월 Fed 의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을 지속해서 상회하거나 노동시장의 견고함이 더 이상 완화되지 않음을 가리키는 증거는 인플레이션의 추가 진전 위험을 불러올 수 있으며 통화정책의 추가 긴축을 불러올 수 있다"고 예고했다. 또 "기준금리를 한두 번 동결하면 다시 올리기 어려울 것이란 생각이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소비 심리 둔화로 이어져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아울러 금리 인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경우 원유 수입국의 통화가치가 떨어져 원유 구입 비용 증가와 수요 감소로 이어진다. 이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106.825 근방에서 거래돼 전날보다 0.14% 상승했다. 이날 WTI 가격은 FOMC 전까지 약 2% 상승했으나 금리결정 발표 후 기자회견이 이어지면서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10월 4주차 주간 원유 재고가 8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주 원유 재고가 140만배럴 늘어난 데 비해 증가 폭은 감소했으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문가들을 인용한 전망치인 50만배럴을 웃돌았다.
휘발유 재고와 일일 생산량도 각각 10만 배럴, 평균 950만배럴로 전주 재고(20만배럴)와 일일 평균 생산량(980만배럴)보다 감소했다.
세븐스 리포트의 리치 편집자는 "이번 주 나온 실망스러운 글로벌 경제 지표와 함께 장기 수요에 대한 기대가 약화하면서 실물 시장에서는 앞으로 몇 달, 혹은 몇 분기 동안 원유가 공급 과잉 상태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