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의 수소연료전지.(사진=두산그룹)
두산퓨얼셀의 수소연료전지.(사진=두산그룹)
하나증권은 두산퓨얼셀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50% 낮춘 2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대형 프로젝트 수주 확정이 지연돼 올해 목표 실적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상반기 일반수소발전 입찰시장에서 성과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두산퓨얼셀의 올 3분기 매출은 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7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다. 이 증권사 유재선 연구원은 "주기기 매출 증가와 서비스 수익성 개선을 통해 고정비 부담을 줄였다"며 "통상 4분기에 납기와 매출이 집중되기 때문에 다음 분기도 흑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올해 듀산퓨얼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3264억원, 111억원으로 내다봤다. 연간 수주목표였던 248MW(메가와트)를 충족시키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기존 추정치에서 낮춰잡았다.

유 연구원은 두산퓨얼셀이 일반수소발전 입찰 시장에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좋은 성적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유 연구원은 "회사는 상반기 일반수소발전 입찰 시장(89MW 규모)중 69.5MW를 확보했다"며 "준비 기간은 2년으로 확정돼 있기 때문에 빠르면 내년이나 2025년 실적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상반기와 같은 규모로 입찰시장이 개설되며 상반기와 달리 대규모 프로젝트보다는 20MW 이하 중소규모에 가점이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내년에도 견조한 실적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내년에는 기존 일반수소뿐만 아니라 입찰 물량이 커진 청정수소 시장이 개설된다"면서 "두산퓨얼셀은 대산그린에너지에서 부생수소에 기반한 안정적인 운영 실적을 이미 확보한 상황이라 시장 경쟁력이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