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의원들에게 항의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의원들에게 항의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난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이철규 전 사무총장이 내년 총선 인재 영입을 책임지는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게 됐다. "국민에 감동을 주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게 국민의힘의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2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인재영입위원장에 직전 사무총장을 지낸 이 의원을 임명했다. 이 의원은 지난 10월 14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책임으로 사무총장직을 사퇴한 지 19일 만에 중책을 맡는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직 사무총장으로 인재 영입 활동을 오래전부터 계속해온 연속성을 감안했다"며 "당이 쉽지 않은 상황에 총선에서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국회를 좀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분을 영입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같은 당 김웅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심기에 거슬리면 같은 당 의원도 내쫓겠다고 겁박하는 이 의원이 과연 어떤 인사를 영입하겠냐"며 "결국 시키는 대로만 하는 '윤심' 100% 인사만 영입하겠다는 것이다. 당의 개혁을 바라는 인물은 승선시키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힘 최고위는 이날 혁신위원회가 '1호 혁신안'으로 제시한 이준석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를 해제했다. 김포시 서울 편입을 위한 '수도권 주민 편익 개선 특별위원회'(가칭) 구성도 의결하고, 위원장에는 부산에서 5선을 한 조경태 의원을 임명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