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9월 단식 중이 이재명 대표를 찾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사진=뉴스1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9월 단식 중이 이재명 대표를 찾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사진=뉴스1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총선에서 서울 송파을 지역에 출마하겠다고 2일 밝혔다. 송파을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현직인 지역구로, 민주당에서는 송기호 변호사가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민주당 확장에 도움을 주고 윤석열 정권의 오만과 독선을 멈추게 하고 싶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출마 지역구로 송파을을 선택한 것에 대해선 세 가지 기준을 세웠다며 "첫째, 제가 출마함으로써 민주당의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곳. 둘째, 윤석열 정권의 교만함에 철퇴를 내린다는 의미를 줄 수 있는 곳. 셋째, 기꺼이 변화에 선택해 줄 주민들이 있는 곳. 그곳이 송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디지털 성범죄 'n번방' 사건을 고발한 활동가 출신으로 대선 전 민주당에 영입됐다. 대선 패배 이후에는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지난 9월 이재명 대표의 단식 농성 천막을 찾아 눈물을 흘리기도 해 '공천을 받으려 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박 전 위원장은 "n번방으로부터 수많은 피해자와 여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것처럼 지키는 정치를 하겠다"며 "여기저기 줄 서는 것에 급급한 정치인이 아니라, 올바르고 소신 있는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