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많이 오른 반도체주 팔아 다음 주도주 탐색하는 초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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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사진=한경DB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사진=한경DB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반등장에서 많이 오른 반도체 관련 종목에 대해서는 차익실현으로 대응하는 한편, 차기 주도주군을 탐색하고 있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은 2일 오전 10시까지 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인 솔트룩스를 가장 큰 규모로 사들이고 있다. 이 회사는 자체적으로 초거대 언어모델(LLM) 루시아를 개발하고, 이를 수익화하고 있다.
자료=미래에셋엠클럽
자료=미래에셋엠클럽
솔트룩스 외에도 마음AI가 고수들의 순매수 규모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자체 개발한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 ‘워브(MoRV)’를 공개했다. 워브는 완전 자율주행과 범용 로봇 제어를 위해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영상을 언어적으로 이해해 상황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작업계획을 수립한 뒤, 적절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AI모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고수들의 순매수 규모 3위와 4위에는 각각 바이오기업 한올바이오파마와 로봇기업 티로보틱스가 랭크됐다.

미래 성장성이 기대되는 종목들에 고수들의 매수세가 몰린 배경은 미 국채금리의 하락으로 보인다. 미 국채금리는 간밤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종료된 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기자회견에 나서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발언을 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금리가 하락하면 미래 이익에 대한 할인율이 낮아져 성장주의 기업가치가 높아진다.
자료=미래에셋엠클럽
자료=미래에셋엠클럽
다만 급락장 전까지 증시를 주도해온 반도체주에 대해서는 고수들이 차익실현으로 대응하고 있다. 순매도 규모 1위는 SK하이닉스로, 이날 3% 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순매도 규모 2~4위에도 하나마이크론, HPSP, ISC 등 모두 반도체 소부장 종목들이 이름을 올렸다.

순매도 규모 5위는 삼성제약이다. 이 회사가 국내 판권을 보유한 젬백스앤카엘의 신약 후보물질 GV1001에 대한 연구 논문이 유력 학술지에 실린 영향으로 지난달말부터 주가가 급등락하고 있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