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문기 뉴보텍 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은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황문기 뉴보텍 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은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뉴보텍은 지난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3년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에서 '부분보수(OCR) 공법' 특허 기술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OCR 공법은 도심의 바닥을 굴착해 새로운 관을 매설하는 대신, 땅 속에 이미 매설돼 있는 기존 상·하수도관의 내면을 라이닝 프로파일 접합방식을 이용해 비굴착 보수하는 것이다. 기존 관을 보수·보강해 관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관 신설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교통통제 등 생활불편도 최소화해준다.

특히 맨홀을 통해 작업을 하기 때문에 도로 굴착에 따른 토사 오염을 방지하고 공사 중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 걱정이 없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고무 또는 튜브를 이용해 연결관 접합부, 맨홀 크기나 형태에 관계 없이 손쉽게 보수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뉴보텍은 도심지에서 도로함몰(싱크홀) 및 지반 침하 사고가 증가함에 따라 사회경제적 손실이 확대되고 시민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어 OCR 공법을 개발했다. 도심지 하수관로의 경우, 대부분 주거지역 내 협소한 공간이나 지장물이 인접한 지역에 매설돼 있어 도로함몰이 발생하면 작업공간 확보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황문기 뉴보텍 대표는 "OCR 공법은 최근 정부의 하수관거 정비공사에 대규모 납품되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기술 격차를 벌려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