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엘앤케이바이오가 코로나19 이후 척추 수술 수요가 회복되고, 미국 진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가도를 달릴 것으로 분석했다.

엘앤케이바이오는 정형외과용 의료기기 제품인 척추 임플란트 판매 업체다. 특히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척추 임플란트 전 제품의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엘앤케이바이오가 올해 매출 34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했다. 예상 영업이익은 35억원이다.

백지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필두로 미국, 일본, 호주 등 다양한 국가에 판매계약을 추진 중"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이연된 수술 수요 회복, 소송비용 감소, 고마진 제품군 확대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중 미국 시장 진출에 따른 기대감이 크다는 평가다. 백 연구원은 "세계 최초 곡선형 높이확장형 케이지(XTP)를 개발하여 미국 대형병원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 미국의 10대 병원 중 절반과 이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월 50억 이상의 프로젝트 매출 발생, 글로벌 인지도 확보, 메이저 병원 및 의사와의 신뢰도 형성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임상 과정, FDA 승인, 유통망 구축, 수술 경험 등 까다로운 미국 시장 진입장벽을 대부분 통과했다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내년에는 매출액 612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경쟁사인 글로버스메디컬은 8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다"며 "앨앤케이바이오의 미국 진출이 완료된다면 빠른 주가 리레이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