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일부 '초기 가뭄 현상'…서귀포시 가뭄대책 점검
서귀포시는 최근 맑은 날이 지속되면서 일부 지역 초기 가뭄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2일 농작물 가뭄대책을 집중 점검했다.

10월 29일 기준 지역별 토양수분상태를 보면 서귀포 중문동 지역 813kPa로 매우 부족, 상예동 336kPa로 초기 가뭄인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지역도 초기 가뭄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Pa는 토양수분장력을 뜻하며, 101∼500kPa는 부족(초기가뭄), 501kPa 이상은 매우 부족(가뭄)을 의미한다.

현재 마늘(858ha), 양배추(352ha), 당근(120ha) 등의 월동채소와 감자(480ha) 등에서 생육부진 현상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서귀포시는 가뭄 해갈 시까지 농작물 가뭄대책 종합상황실을 설치 운영하고, 단계별로 가뭄대책을 추진한다.

시는 1단계 초기가뭄대책으로 읍면동별 대응반을 구성하고 관정, 급수탑, 양수기 등 행정보유 시설·장비 지원체제를 강화해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2단계 가뭄확산단계(가뭄 경계 단계∼가뭄 해갈까지)에 들어가면 종합상황실을 비상대책 근무체제로 전환하고, 관정(414개소), 급수탑(25개소), 양수기(131대)를 이용해 농업용수를 지원한다.

농업용 관정이 없는 지역 및 가뭄이 심한 지역에는 물백(195개) 등을 설치 후 급수차량을 이용해 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마을별 연못, 용천수 지역에는 양수기를 설치해 24시간 급수를 지원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