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경기 김포시 한 도로에 '김포시→서울편입 공론화'를 환영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경기 김포시 한 도로에 '김포시→서울편입 공론화'를 환영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주도로 추진 중인 김포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의 서울 편입에 대해 국민 60%가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김포 등 서울 근접 중소 도시를 서울 편입하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은 31.5%, '반대한다'는 58.6%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0.0%였다. 반대가 찬성의 약 2배 수준으로 나타난 셈이다.

대부분 지역에서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많았다. 특히 인천·경기와 서울의 경우 반대 의견이 각각 65.8%, 60.6%로 우세했다. 찬성 의견은 각각 23.7%, 32.6%였다. 대전·충청·세종(반대 67.5%, 찬성 25.5%), 부산·울산·경남(52.9%, 41.1%), 광주·전남·전북(45.3%, 34.5%)도 반대 의견이 더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에서는 반대와 찬성 의견이 각각 45.7%, 44.3%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반대 의견이 과반을 넘겼다. 18~29세(74.5%), 30대(66.5%), 40대(64.2%), 50대(60.1%), 60대(50.7%) 순으로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70세 이상은 찬성과 반대 각각 49.9%, 32.8%로 유일하게 찬성 의견이 앞섰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과 진보층의 반대 의견이 각각 66.5%, 74.7%로 찬성보다 더 많았다. 반대로 보수층은 찬성과 반대 의견이 각각 54.1%, 39.8%로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정책 추진 배경을 묻는 말에는 '정치적 이해에 따른 것'이라는 응답이 58.8%에 달했다. '해당 지역 주민의 필요에 따른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27.3%이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3.9%에 그쳤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 대상에 2회 콜백)은 2.8%다. 조사 방식은 무선(96%)·유선(4%)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방식이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