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 등지에서 언론인 최소 34명 피살"
[이·팔 전쟁] 국경없는기자회, 언론인 사망 전쟁범죄로 ICC에 제소
국경없는기자회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등지에서 전쟁을 취재하는 언론인들이 전쟁범죄에 희생되고 있다며 관련 사건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1일(현지시간) 제소했다.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최소 34명의 언론인이 피살됐으며 이 중 가자지구에서 10명, 이스라엘에서 1명, 레바논에서 1명이 취재 도중 각각 숨진 것으로 이 단체는 집계했다.

특히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내 민간인 지역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언론인 8명이 숨졌고,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 언론인 1명이 자신이 살던 키부츠(집단농장)에서 피살됐다.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국경없는기자회 사무총장은 "특히 가자지구에서 언론인들을 표적으로 자행되는 국제적 범죄 행위의 규모와 심각성, 반복적 성격을 고려하면 ICC 검사가 우선적으로 (이들 사건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가 가자지구 내 언론인들을 상대로 한 전쟁범죄를 ICC에 제소한 것은 2018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국경없는기자회는 지난달 13일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지대에서 취재 도중 숨진 로이터 통신 기자가 영상 분석 결과 이스라엘군의 표적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카메라 기자인 이쌈 압달라는 레바논 남부 이스라엘 국경 지역에서 취재하던 중 폭격을 받아 숨졌다.

[이·팔 전쟁] 국경없는기자회, 언론인 사망 전쟁범죄로 ICC에 제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