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복덩이' kt 배정대, PO 3차전 결승 투런포 '쾅'
kt wiz 외야수 배정대가 정규시즌에 이어 가을 무대에서도 복덩이로 떠올랐다.

배정대는 2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치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2회 선제 투런포를 터뜨렸다.

개인 통산 끝내기 안타를 7차례나 때려 '끝내주는 선수'라는 별명이 있는 그는 자신의 홈런이 결승타가 되면서 이름값을 했다.

시리즈 싹쓸이 패배에 내몰렸던 kt는 배정대의 한 방으로 '리버스 스윕'의 첫발을 뗐다.

배정대는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1루에서 NC 선발 태너 털리의 시속 122㎞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1, 2차전에서 매번 선취점을 내줬던 kt로서는 PO에서 세 번째 경기만에 처음으로 리드를 가져가는 순간이었다.

"오늘은 부디 경기 초반에 점수를 뽑았으면 좋겠다"던 이강철 kt 감독의 소망을 이뤄줬다.

PO 1차전 9회 만루포로 팀의 체면을 세워줬던 배정대는 kt 구단 사상 처음으로 '단일 포스트시즌 멀티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4회말 2사 후에는 NC 권희동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앞으로 달려 나와 건져 올리는 호수비를 곁들였다.

권희동이 파울 타구 6개나 날린 끝에 쳐냈던 안타성 타구였기에 kt 선발투수 고영표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는 수비였다.

배정대는 이날 2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성적은 9타수 4안타(2홈런) 2볼넷 6타점 3득점이 됐다.

'정규시즌 복덩이' kt 배정대, PO 3차전 결승 투런포 '쾅'
정규시즌 해줬던 복덩이 역할을 가을 무대에서도 이어가는 모습이다.

배정대는 올해 3월 시범경기에서 왼쪽 손등 골절상을 입어 6월 1일에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kt는 47경기 16승 29패 2무로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런데 배정대가 복귀전을 치른 6월 2일 이후로 kt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97경기 63승 33패 1무를 거뒀고 결국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다.

배정대는 97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311타수 86안타(타율 0.277) 38타점 48득점으로 팀에 기여했다.

'정규시즌 복덩이' kt 배정대, PO 3차전 결승 투런포 '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