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바그너 용병들, 새 부대 만들어 체첸군 특수부대에 합류"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끌던 '바그너그룹' 출신 용병들이 새로운 부대를 만들어 다시 '특별군사작전'에 투입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출부호가 '011'인 한 장교는 바그너그룹 출신 용병들이 아흐마트 특수부대 소속 '카메르톤' 부대를 창설했으며, 현재 '특별군사작전' 구역에 도착해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흐마트는 용맹하고 잔인하다고 평가받는 체첸공화국 군의 특수부대다.

앞서 람잔 카디로프 체첸공화국 수장은 170명 이상의 바그너그룹 전사들이 아흐마트 특수부대에 합류했다고 지난달 29일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그는 "바그너 출신 용병들은 아흐마트 정예부대에서 복무할 것"이라며 "다른 바그너 출신 전사들도 아흐마트 부대에 합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011'은 카메르톤 부대가 FPV(First Person View·1인칭 시점) 드론 훈련을 받았으며, 다시 전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탱크와 BMP-3 보병전투차, 중화기 등을 활용한 훈련도 수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카메르톤 기갑 승무원은 100% 바그너 출신이며, 돌격 부대는 약 60%는 바그너 출신, 40%는 신병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바그너그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서 바흐무트 점령에 앞장서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한 민간 용병 기업이다.

그러나 수장 프리고진이 지난 6월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 실패하고 8월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면서 바그너그룹의 미래는 불투명해졌다.

러시아 정부는 바그너 용병 중 상당수가 국방부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