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타벅스가 3분기(회계연도 4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호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전 세계 매장을 확장하고 효율성을 높여 비용은 절감하는 성장 계획도 발표하면서 주가가 9.48% 급등했다.

2일(현지시간) 스타벅스는 3분기 매출이 93억7000만달러(약 12조442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9억2900만달러를 웃돌았다. 신규 매장을 제외한 기존 매장 매출도 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을 포함한 북미의 기존 매장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8% 늘었다.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 기존 매장 매출도 5%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 정부의 엄격한 코로나 방역책으로 기존 매장 매출이 16% 급감했지만 올해 반등에 성공했다.

주당 순이익(EPS)도 1.06달러로 시장 예상치였던 97센트보다 높았다. 당기순이익은 12억2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8억7830만달러) 대비 크게 늘었다.

스타벅스는 회계연도 2024년(2023년 3분기~2024년 3분기)에 기존 매점 매출이 5%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스타벅스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성장 가속화 계획도 밝혔다. 우선 현재 3만8000개 수준인 전 세계 매장 수를 2030년까지 5만5000개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아시아 등 북미 외 지역에서만 매장 1만5000개를 새로 만든다.

또 매장을 탈바꿈해 드라이브 스루 등 이동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매장도 늘릴 계획이다. 또 공급망을 개선하는 등 효율성을 높여 3년간 3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동시에 스타벅스는 바리스타 등 직원들의 근무시간을 늘리고, 그 대신 임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온라인 주문이 늘어난 데다 소비자들이 자신의 입맛에 맞춰 개인화된 주문을 하다 보니 바리스타의 업무부담이 커진 상황을 반영했다.

랙스먼 내러시먼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수익률이 높은 투자와 변화로 스타벅스의 효율성이 더 개선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