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SKC·SK이노·에코프로비엠…배터리株 담는 초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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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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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반등장에서 배터리주를 쓸어담고 있다. 주가가 최근 많이 떨어져 가격 측면에서 이점이 많고, 장기적으로 결국 성장할 산업이라는 생각 때문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은 3일 오전 10시까지 SKC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두번째와 세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각각 SK이노베이션에코프로비엠이다. 순매수 1~3위를 모두 배터리 종목이 차지한 것이다.
[마켓PRO] SKC·SK이노·에코프로비엠…배터리株 담는 초고수들
배터리주는 9월부터 최근까지 이어진 하락장에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SKC는 지난 9월 초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주가가 25.14% 떨어졌다. 비용이 급증하고 수요가 감소하면서 이익 체력이 크게 나빠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수들은 전기자동차와 함께 배터리산업이 결국에는 성장할 것으로 보고 이들 종목을 순매수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C는 2차전지, 반도체, 친환경 등 3대 신성장 사업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성 중"이라며 "기존 사업부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반도체 후공정 사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마켓PRO] SKC·SK이노·에코프로비엠…배터리株 담는 초고수들
고수들의 순매도 1위는 반도체 후공정 전문업체 하나마이크론이다. 이 종목은 지난 2일에만 16.83% 오르는 등 최근 단기 급등했다. 고수들이 단기 급등 뒤 보통 뒤따라오는 단기 급락을 피함으로써 수익률을 최대화하기 위해 차익을 실현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나마이크론의 중장기적 상승 전망이 훼손된 건 아니다. 차용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체들의 가동률은 올 4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메모리 업체들은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제한적인 시설투자를 집행할 것이며 그 중에서도 선단공정 및 HBM 생산량 확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