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지난 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시에서 두 번째 FC 개소를 알리는 행사를 열었다고 3일 밝혔다. 사진=쿠팡
쿠팡은 지난 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시에서 두 번째 FC 개소를 알리는 행사를 열었다고 3일 밝혔다. 사진=쿠팡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강자 쿠팡이 대만 진출 1년 만에 두 번째 대형 통합물류센터(풀필먼트센터·FC)를 열었다. 사업 확대 기조를 이어가 내년 상반기에는 세 번째 대형 FC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쿠팡은 지난 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시에서 두 번째 FC 개소를 알리는 행사를 열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연 쿠팡의 두 번째 FC는 대만 북서부 타오위안시에 자리를 잡았다.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기술 등 다양한 자동화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물류 기반 시설이다. 쿠팡은 내년 상반기 중 대만에 세 번째 대형 FC를 열며 사업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쿠팡 창업자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행사에서 "대만 시장에서 쿠팡의 성공은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 국가 간 무역 증대를 통해 아시아의 이웃 국가를 연결하는 것"이라고 대만 시장 비전에 대해 강조했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 2분기 쿠팡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대만 사업이 순항하고 있고, 대규모 투자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의장은 당시 "쿠팡은 지난 2분기 대만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앱(애플리케이션)"이라며 "대만의 로켓배송 론칭 첫 10개월은 한국의 로켓배송 도입 첫 10개월 성장세보다 더 빠르다"고 설명했다.
사진=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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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대만 현지 FC 추가가 쿠팡을 통해 대만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대만에서 쿠팡을 거쳐 판매되는 제품의 70%는 국내 중소기업 제품으로 전해졌다.

쿠팡 관계자는 "국내 중소상공인들이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더 많은 고객들에게 상품을 선보이고, 쿠팡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