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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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투가 본격적인 시가전에 들어갔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IDF)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시티를 포위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북서쪽으로 지중해와 접한 가자시티를 남부, 북부, 북동부에서 둘러싸 가자지구 남부와 완전히 단절했다. 하마스 조직원과 기반시설이 밀집한 북부 가자시티를 따로 떼어 거기에 집중 공세를 가하려는 의도다.

하마스가 가자시티 지하에 거미줄처럼 구축된 땅굴을 근거지로 삼는 만큼 백병전을 비롯한 시가전이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상전을 수월하게 하기 위한 이스라엘군의 공습과 포격에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위기는 더 악화했다. 이스라엘군은 국제사회의 우려를 외면하고 가자시티 근처 난민촌까지 사흘 연속 폭격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자발리야 난민촌에서 지난달 31일, 1일 이틀 동안 공습에 사상한 이들을 1000여명으로 집계했다. 국제사회는 병원, 학교, 심지어 난민촌까지 공습하는 이스라엘에 비판 수위를 높였다.

가자지구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접경지에서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와의 교전도 지속됐다. 중동 내 친이란 세력들이 속속 헤즈볼라에 힘을 보태 확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의심되는 세력들의 미군기지 공격도 계속됐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친이란 세력인 '이라크 저항을 위한 이슬람전선'이 드론(무인기)으로 이날 시리아 내 미군기지를 공습했다.

미군은 이번 전쟁이 중동전쟁으로 확대되는 사태를 억제하려고 2개 항공모함 전단을 파병하는 등 중동 내 전력을 대폭 강화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