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순 키움증권 사장. 사진=연합뉴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 사진=연합뉴스
키움증권영풍제지 미수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는 취지에서 황현순(56) 사장을 경질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황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에 대해 내부적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번 인사는 영풍제지 미수거래를 차단하지 못한 위험 관리 소홀과 미수금 4943억원 발생 등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 대한 경질성 인사인 것으로 전해진다.

키움증권은 이달 안으로 이사회를 열어 황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 경질성 인사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황 사장은 2000년 키움증권에 입사한 뒤로 중국 현지법인장과 키움증권 투자운용본부장, 리테일총괄본부장 겸 전략기획본부장, 그룹전략경영실장 등을 거쳐 작년 1월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황 사장은 올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됐지만, 회사가 두 차례나 주가조작 사건에 휘말리면서 비난의 중심에 섰다. 경질성 인사 확정 땐 황 사장은 남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8개월 만에 물러나게 된다.

키움증권은 지난 4월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를 이용한 '라덕연 사건'에 이어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건 등에 연루되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한편 키움증권 측은 이런 경질 결정이 사실무근이란 입장이다. 사측 관계자는 "대표이사 해임을 골자로 한 내부 조직개편안이 확정됐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황 사장뿐 아니라 임원 동반 경질 등 관련해서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