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반토막난 에코프로비엠…전문가 5명 전원 "현 주가도 투자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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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5명 전원, 에코프로비엠 현 주가 투자매력 낮아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리튬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 악화
여전히 비싼 에코프로비엠 주가, 당분간 정체 예상 잘 나가던 2차전지 관련주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지난 7월 고점 대비 50% 넘게 급락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자 주가가 고꾸라졌다. 그간 가팔랐던 성장세가 꺾인 만큼 단기간 내 주가 회복은 힘들단 분석이 나온다.
한경 마켓PRO는 3일 2차전지 핵심 소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과 관련해 증권사 애널리스트 5명에게 현 주가가 매력이 있는지 물어봤다. 이에 금투 전문가 전원은 당분간 주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보수적 접근을 조언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지난 7월 고점 대비 53% 떨어진 21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 들어 2차전지 핵심 소재로 양극재가 주목받자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갔으나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와 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으로 주가가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에코프로비엠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459억원으로 집계됐다. 양극재 출하량이 20~25%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10% 수준에 그친 것을 실적 쇼크 원인이다.
이번 마켓이슈 POLL에 참여한 전문가 전원은 에코프로비엠 현 주가는 투자매력이 낮다고 판단했다. 최근 큰 폭의 조정을 겪었음에도 여전히 주가가 높은 상태라고 봤다.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 A씨는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심리로 성장주인 2차전지가 직격탄을 맞았다"면서 "경기 둔화에 따른 전기차 수요의 불확실성이 2차전지 섹터에 반영되는 만큼,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당분간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애널리스트 B씨도 "하반기 과잉 재고 영향으로 전기차 배터리 셀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에코프로비엠 투자와 관련해 보수적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2차전지에 대한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시황 담당 애널리스트 C씨는 "국내 2차전지 셀과 소재 업체들의 하반기 실적 부진 우려, 유럽향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 장기화 가능성, 내년 예정된 미국 대선 불확실성은 성장주인 에코프로비엠 주가에 악재로 꼽힌다"면서 "2차전지 섹터 입장에선 부정적 요인이 넘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에코프로비엠 현 주가가 여전히 비싸단 의견도 있다. 2차전지 섹터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 D씨는 "현 주가는 여전히 높다고 판단하는데, 당장 투자매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리튬 가격 하락도 에코프로비엠 주가에 악재가 되고 있다. 원자재 등을 주로 분석하는 애널리스트 E씨는 "리튬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에코프로비엠 수익성에 타격을 준다"면서 "에코프로비엠 양극재 납품가는 원재료 가격과 연동, 리튬 가격이 내리면 에코프로비엠의 제품 가격도 하락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전문가 5명 전원, 에코프로비엠 현 주가 투자매력 낮아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리튬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 악화
여전히 비싼 에코프로비엠 주가, 당분간 정체 예상 잘 나가던 2차전지 관련주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지난 7월 고점 대비 50% 넘게 급락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자 주가가 고꾸라졌다. 그간 가팔랐던 성장세가 꺾인 만큼 단기간 내 주가 회복은 힘들단 분석이 나온다.
한경 마켓PRO는 3일 2차전지 핵심 소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과 관련해 증권사 애널리스트 5명에게 현 주가가 매력이 있는지 물어봤다. 이에 금투 전문가 전원은 당분간 주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보수적 접근을 조언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지난 7월 고점 대비 53% 떨어진 21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 들어 2차전지 핵심 소재로 양극재가 주목받자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갔으나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와 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으로 주가가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에코프로비엠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459억원으로 집계됐다. 양극재 출하량이 20~25%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10% 수준에 그친 것을 실적 쇼크 원인이다.
이번 마켓이슈 POLL에 참여한 전문가 전원은 에코프로비엠 현 주가는 투자매력이 낮다고 판단했다. 최근 큰 폭의 조정을 겪었음에도 여전히 주가가 높은 상태라고 봤다.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 A씨는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심리로 성장주인 2차전지가 직격탄을 맞았다"면서 "경기 둔화에 따른 전기차 수요의 불확실성이 2차전지 섹터에 반영되는 만큼,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당분간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애널리스트 B씨도 "하반기 과잉 재고 영향으로 전기차 배터리 셀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에코프로비엠 투자와 관련해 보수적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2차전지에 대한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시황 담당 애널리스트 C씨는 "국내 2차전지 셀과 소재 업체들의 하반기 실적 부진 우려, 유럽향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 장기화 가능성, 내년 예정된 미국 대선 불확실성은 성장주인 에코프로비엠 주가에 악재로 꼽힌다"면서 "2차전지 섹터 입장에선 부정적 요인이 넘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에코프로비엠 현 주가가 여전히 비싸단 의견도 있다. 2차전지 섹터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 D씨는 "현 주가는 여전히 높다고 판단하는데, 당장 투자매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리튬 가격 하락도 에코프로비엠 주가에 악재가 되고 있다. 원자재 등을 주로 분석하는 애널리스트 E씨는 "리튬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에코프로비엠 수익성에 타격을 준다"면서 "에코프로비엠 양극재 납품가는 원재료 가격과 연동, 리튬 가격이 내리면 에코프로비엠의 제품 가격도 하락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