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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반유대주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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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반유대주의' 공포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 홀로코스트(2차 대전 당시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추모 동판 표지석 4개가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전날 로마 중심부의 트라스테베레의 보도블록에 설치된 표지석 가운데 2개가 검게 변한 상태로 발견됐다. 지난달 31일 2개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훼손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경찰은 누군가가 표지석에 검은 페인트를 칠했거나 불에 태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대 로마 제국 시절부터 유대인 집단 거주지였던 트라스테베레에 있는 이 표지석에는 2차 대전 당시 나치의 강제 수용소로 끌려간 홀로코스트 희생자의 이름과 생년월일, 이송 날짜, 사망 장소 및 사망일 등이 새겨져 있다.

    이번 사건은 프랑스 파리의 건물 곳곳에 유대인의 상징인 '다윗의 별' 낙서가 그려지는 등 유럽에서 반유대주의가 확산하는 가운데 발생해 우려를 낳고 있다.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용납할 수 없는 비참한 행위"라고 강력히 비난하며 로마의 유대인 공동체와의 연대를 표명했다.

    경찰은 두 사건의 범인이 같은 사람인지 확인하기 위해 해당 지역의 보안 카메라 영상을 확인하고 있다.

    빅토르 파드룬 로마 유대인 공동체 회장은 이날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와 인터뷰에서 "모든 모독 행위는 기억을 지우려는 시도"라며 "오늘날에는 그 어느 때보다 그 기억(홀로코스트)을 되살리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유럽 국가들, 특히 파리에서 불행하게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 이곳에서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표지석은 독일어로는 'Stolperstein(슈톨퍼슈타인)'이라고 한다. 걸림돌이라는 뜻이다.

    홀로코스트 이전부터 독일에는 길을 걷다가 돌에 걸려서 넘어지거나 하면 "여기에 유대인이 묻혀 있나 보군"이라고 말하는 것이 하나의 관습이 됐다고 한다.

    독일 예술가 군터 뎀니히는 나치 정권에 의해 자행된 유대인 학살에 대한 반성 작업의 하나로 이 표지석을 만들어 1996년부터 지금까지 수십만개를 독일의 각 도시는 물론 폴란드, 오스트리아 등 유럽 여러 나라에 설치했다.

    로마에도 희생된 유대인들이 살았던 집이나 직장 앞 보도블럭에 수백개의 표지석이 설치돼 있다.


    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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