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1년앞] 내년 1월 공화당 경선 개시·3월 슈퍼화요일 후 윤곽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공화, 대선풍향계 아이오와서 '트럼프' 對 '非트럼프' 격돌 관심
민주 바이든, 의미있는 경쟁자 없어 8월 전대서 무난히 선출 전망 내년 11월 미국 대통령선거를 1년 앞두고 있지만 이미 미국에선 대선을 향한 선거전은 후끈 달아올라 있다.
특히 현직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의미 있는 경쟁자 없이 독주하는 민주당과 달리 공화당에선 2일(현지시간) 현재 7명이 치열한 레이스를 벌이고 있어 국민들의 관심은 공화당 경선에 더 쏠려 있다.
공화당에선 재선에 실패한 뒤 재도전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팀 스콧 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주지사,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주지사 등이 백악관을 향해 달리고 있다.
공화당은 이미 두 차례 대통령 경선 후보 TV 토론을 개최하며 자웅을 겨뤘고, 출마를 선언했다가 지지율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중도에 포기하는 후보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의 후보는 '비(非)트럼프 전선'의 대표주자 자리를 놓고 양보 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들은 내년 1월 시작하는 초반 경선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
미국에선 각 당이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50개 주(州)별로 코커스(당원대회)와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실시해 후보 간에 대의원 확보 경쟁을 벌이게 된다.
전체 대의원의 과반을 차지하는 사람이 그 정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는데, 공식적인 대통령 후보 선출은 내년 여름에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이뤄진다.
공화당 경선의 시작은 1월 15일 아이오와 코커스다.
아이오와는 대의원 수가 공화당 전체 대의원 2천469명 중 40명에 불과하지만, 가장 먼저 경선을 치르는 덕분에 집중 조명을 받으며 대선 풍향계 역할을 해왔다.
이곳에서 승리한 후보는 당선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단숨에 선두로 도약해 후보직을 거머쥐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공화당에서는 1976년 제럴드 포드, 1996년 밥 돌, 2000년 조지 W. 부시가 아이오와 승리를 발판으로 대통령 후보가 됐다.
민주당에서도 2000년 앨 고어, 2004년 존 케리, 2008년 버락 오바마, 2016년 힐러리 클린턴이 아이오와 승리 후 후보로 선출됐다.
이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도 공화당 경선 후보들이 아이오와를 여러 번 방문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선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에서 일방적으로 승리할 경우 다른 주자들이 트럼프 대세론을 뒤집기 힘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물론 아이오와에서 진다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본인도 2016년 경선 때 아이오와에서 졌지만, 결국 후보로 선출돼 대통령에 당선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경선 때 아이오와에서 4위를 기록했다.
2월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 네바다, 뉴햄프셔, 미시간 4개 주가 예비선거와 코커스를 치른다.
이들 모두 초기 판세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요 승부처다.
2월 24일 예비선거가 예정된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이곳 주지사 출신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와 현직 상원의원인 팀 스콧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홈그라운드 이점을 얼마나 활용해 선전할지가 관심이다.
3월에는 가장 많은 지역에서 경선을 치룬다.
특히 3월 5일에는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15개 주에서 경선을 실시해 '슈퍼 화요일'(Super Tuesday)로 불린다.
대의원이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와 텍사스도 이날 예비선거를 한다.
공화당은 전체 대의원 2천469명 중 865명, 민주당은 전체 4천532명 중 1천667명(사모아 11명 포함)이 슈퍼 화요일 단 하루에 결정된다.
슈퍼 화요일이 끝나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대의원이 후보들에게 배정되며 후보별 우열 윤곽이 드러나기 때문에 공화당의 비(非)트럼프 주자들이 대안 후보로 가능성이 있으려면 이때까지 의미 있는 결과를 내야 한다.
이후 3월 12일 조지아·하와이·미시시피·워싱턴 4개주, 3월 19일 애리조나·플로리다·일리노이·캔자스·오하이오 5개주, 3월 23일 루이지애나까지 경선을 치르면 공화당 대의원의 약 70%가 결정된다.
이후 나머지 주에서 경선을 마무리하면 공화당은 7월 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대통령 후보를 공식 선출한다.
민주당도 유사한 방식으로 경선을 진행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에 대적할만한 사람이 없어 바이든이 8월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무난히 선출될 전망이다.
민주당의 경우 첫 경선지가 사우스캐롤라이나(2월 3일)라는 차이가 있다.
민주당도 원래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뉴햄프셔에서 첫 예비선거를 했지만, 올해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바이든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여 개최 순서를 바꿨다.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의 유권자의 90% 이상이 백인이라 미국이나 민주당 지지층의 인종 분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이유였다.
그동안 이 두 주가 대의원 숫자에 비해 영향력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지난 경선에서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지지부진하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승리 덕분에 후보가 된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스캐롤라이나를 보상했다는 시각도 있다.
다만 뉴햄프셔가 주법상 예비선거를 가장 먼저 하게 돼 있다는 이유 등으로 반발하고 있어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맞서 바이든 대통령 측도 뉴햄프셔가 설정한 경선 등록 마감일을 고의로 넘겨 뉴햄프셔 경선 투표용지에서 그의 이름이 빠질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경선 때 뉴햄프셔에서 5위를 기록했다.
각 당이 공식적으로 대선 후보를 선출하면 대통령 후보간 TV 토론과, 부통령 후보간 TV 토론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정견과 비전을 밝히고 경쟁적으로 지지를 호소하게 된다.
이어 내년 11월 5일 대통령 선거를 치러 전체 538명의 대통령 선거인단 가운데 주별로 할당된 선거인단을 확정하며, 과반인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
/연합뉴스
민주 바이든, 의미있는 경쟁자 없어 8월 전대서 무난히 선출 전망 내년 11월 미국 대통령선거를 1년 앞두고 있지만 이미 미국에선 대선을 향한 선거전은 후끈 달아올라 있다.
특히 현직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의미 있는 경쟁자 없이 독주하는 민주당과 달리 공화당에선 2일(현지시간) 현재 7명이 치열한 레이스를 벌이고 있어 국민들의 관심은 공화당 경선에 더 쏠려 있다.
공화당에선 재선에 실패한 뒤 재도전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팀 스콧 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주지사,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주지사 등이 백악관을 향해 달리고 있다.
공화당은 이미 두 차례 대통령 경선 후보 TV 토론을 개최하며 자웅을 겨뤘고, 출마를 선언했다가 지지율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중도에 포기하는 후보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의 후보는 '비(非)트럼프 전선'의 대표주자 자리를 놓고 양보 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들은 내년 1월 시작하는 초반 경선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
미국에선 각 당이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50개 주(州)별로 코커스(당원대회)와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실시해 후보 간에 대의원 확보 경쟁을 벌이게 된다.
전체 대의원의 과반을 차지하는 사람이 그 정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는데, 공식적인 대통령 후보 선출은 내년 여름에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이뤄진다.
공화당 경선의 시작은 1월 15일 아이오와 코커스다.
아이오와는 대의원 수가 공화당 전체 대의원 2천469명 중 40명에 불과하지만, 가장 먼저 경선을 치르는 덕분에 집중 조명을 받으며 대선 풍향계 역할을 해왔다.
이곳에서 승리한 후보는 당선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단숨에 선두로 도약해 후보직을 거머쥐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공화당에서는 1976년 제럴드 포드, 1996년 밥 돌, 2000년 조지 W. 부시가 아이오와 승리를 발판으로 대통령 후보가 됐다.
민주당에서도 2000년 앨 고어, 2004년 존 케리, 2008년 버락 오바마, 2016년 힐러리 클린턴이 아이오와 승리 후 후보로 선출됐다.
이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도 공화당 경선 후보들이 아이오와를 여러 번 방문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선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에서 일방적으로 승리할 경우 다른 주자들이 트럼프 대세론을 뒤집기 힘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물론 아이오와에서 진다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본인도 2016년 경선 때 아이오와에서 졌지만, 결국 후보로 선출돼 대통령에 당선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경선 때 아이오와에서 4위를 기록했다.
2월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 네바다, 뉴햄프셔, 미시간 4개 주가 예비선거와 코커스를 치른다.
이들 모두 초기 판세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요 승부처다.
2월 24일 예비선거가 예정된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이곳 주지사 출신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와 현직 상원의원인 팀 스콧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홈그라운드 이점을 얼마나 활용해 선전할지가 관심이다.
3월에는 가장 많은 지역에서 경선을 치룬다.
특히 3월 5일에는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15개 주에서 경선을 실시해 '슈퍼 화요일'(Super Tuesday)로 불린다.
대의원이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와 텍사스도 이날 예비선거를 한다.
공화당은 전체 대의원 2천469명 중 865명, 민주당은 전체 4천532명 중 1천667명(사모아 11명 포함)이 슈퍼 화요일 단 하루에 결정된다.
슈퍼 화요일이 끝나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대의원이 후보들에게 배정되며 후보별 우열 윤곽이 드러나기 때문에 공화당의 비(非)트럼프 주자들이 대안 후보로 가능성이 있으려면 이때까지 의미 있는 결과를 내야 한다.
이후 3월 12일 조지아·하와이·미시시피·워싱턴 4개주, 3월 19일 애리조나·플로리다·일리노이·캔자스·오하이오 5개주, 3월 23일 루이지애나까지 경선을 치르면 공화당 대의원의 약 70%가 결정된다.
이후 나머지 주에서 경선을 마무리하면 공화당은 7월 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대통령 후보를 공식 선출한다.
민주당도 유사한 방식으로 경선을 진행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에 대적할만한 사람이 없어 바이든이 8월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무난히 선출될 전망이다.
민주당의 경우 첫 경선지가 사우스캐롤라이나(2월 3일)라는 차이가 있다.
민주당도 원래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뉴햄프셔에서 첫 예비선거를 했지만, 올해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바이든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여 개최 순서를 바꿨다.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의 유권자의 90% 이상이 백인이라 미국이나 민주당 지지층의 인종 분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이유였다.
그동안 이 두 주가 대의원 숫자에 비해 영향력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지난 경선에서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지지부진하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승리 덕분에 후보가 된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스캐롤라이나를 보상했다는 시각도 있다.
다만 뉴햄프셔가 주법상 예비선거를 가장 먼저 하게 돼 있다는 이유 등으로 반발하고 있어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맞서 바이든 대통령 측도 뉴햄프셔가 설정한 경선 등록 마감일을 고의로 넘겨 뉴햄프셔 경선 투표용지에서 그의 이름이 빠질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경선 때 뉴햄프셔에서 5위를 기록했다.
각 당이 공식적으로 대선 후보를 선출하면 대통령 후보간 TV 토론과, 부통령 후보간 TV 토론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정견과 비전을 밝히고 경쟁적으로 지지를 호소하게 된다.
이어 내년 11월 5일 대통령 선거를 치러 전체 538명의 대통령 선거인단 가운데 주별로 할당된 선거인단을 확정하며, 과반인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