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트리중앙 CI. /사진=콘텐트리중앙
콘텐트리중앙 CI. /사진=콘텐트리중앙
하나증권이 3일 콘텐트리중앙의 목표주가를 2만4000원으로 제시하고,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콘텐츠 업황은 부진하지만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콘텐트리중앙의 3분기 매출은 2688억원, 영업이익은 64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해 컨센서스(영업손실 26억원)를 웃돌았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콘텐트리중앙의 3분기 실적에 대해 "'킹더랜드' 등 성과가 좋았던 SLL 드라마가 수익성 전략과 맞물려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다"며 "영화 '범죄도시3' 관련 성과가 3분기 실적에 반영돼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상당히 과매도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자회사 SLL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선판매 강화 전략 등으로 2개 분기 연속 매출총이익률(GPM) 20%를 웃도는 호실적을 내고 있다"며 "내년에 이미 3편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편성을 확정하는 등 영화 부문의 개선 노력도 뚜렷하다"고 했다.

이 증권사는 콘텐트리중앙의 4분기 매출을 22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제작 환경이 정상화될 경우 현지 자회사 '윕'(wiip)의 편성 재개 등 새로운 이익 상승 동력(모멘텀)이 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