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영국 스코틀랜드 수장 처부모, 가자지구서 탈출
영국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인 훔자 유사프의 처부모가 가자지구에 갇혀있다가 3일(현지시간) 빠져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지와 BBC는 이날 라파 국경을 넘어 이집트로 이동이 승인된 영국인 명단에 엘-나클라 부부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유사프 수반 부인의 부모인 이들은 스코틀랜드 던디에 살고 있으며,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침공 직전 가자지구에 있는 아픈 친척을 만나러 갔다가 발목이 잡혔다.

이들이 그동안 영상을 통해 가자지구 봉쇄 상황을 알리고 눈물로 도움을 호소한 것이 유사프 수반을 통해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 3주간 약 100명과 함께 한 집에 대피해 있었으며, 이 중엔 생후 2개월 아기도 있었다.

이들은 영국 국적자가 아닌 다른 가족들은 가자지구에 남겨두고 떠났다.

유사프 수반 부부는 성명에서 "부모님이 오늘 아침 가자지구를 떠난 것을 확인했다"며 "지난 4주간은 악몽이었으며, 영국 외무부 지원과 모든 이들의 위로 메시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개인적으로 안도했지만 가자 주민들에게 계속되는 고통에 가슴이 아프다"며 무고한 민간인 살해와 고통을 막기 위해 계속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즉각적 휴전, 인도적 통로 개방, 인질 석방에 모두 동의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