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원·김영규·김형준, AG 후 바로 투입…kt 박영현과 대조
NC, 시즌 막판 3위 경쟁에 과부하…kt 푹 쉴 때 9경기 강행군
NC 다이노스가 유독 피로 문제에 시달리는 것은 kt wiz보다 포스트시즌 4경기(와일드카드 결정전·준플레이오프 1∼3차전)를 더 치렀기 때문만이 아니다.

NC는 kt보다 정규시즌을 일주일 늦게 마친 데다 치열한 순위 경쟁으로 정규시즌 막판까지 전력을 다해야 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선수들도 휴식 없이 곧바로 실전에 뛰어들었다.

NC, 시즌 막판 3위 경쟁에 과부하…kt 푹 쉴 때 9경기 강행군
지난달 10일 kt는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정규시즌을 완주하며 2위를 확정하고 플레이오프(PO)에 직행했다.

NC의 정규시즌 최종전은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17일 KIA 타이거즈전이었다.

NC가 19일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던 시점에 kt는 이미 휴식 9일 차였던 셈이다.

이후 NC는 두산을 꺾고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3차전을 거쳐 PO 무대에 올라왔다.

kt가 30일 PO 1차전까지 19일을 쉬는 동안 NC는 정규시즌 5경기, 포스트시즌 4경기를 치렀다.

게다가 NC는 SSG, 두산과 치열한 3위 경쟁을 벌이던 터라 정규시즌 막판 한 경기, 한 경기에 총력을 쏟아야 했다.

NC는 10월 5일 정규시즌 완주까지 9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6연패를 당하며 두산에 3위를 내주고 SSG와 공동 4위가 됐다.

이후 12일간 가을야구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세 팀 간의 각축전이 벌어졌다.

결국 NC는 SSG에 3위를 내주면서 포스트시즌 첫 경기인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렀다.

NC, 시즌 막판 3위 경쟁에 과부하…kt 푹 쉴 때 9경기 강행군
이런 상황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돌아온 내야수 김주원, 포수 김형준, 왼손 투수 김영규는 10월 8일 한국에 돌아온 뒤 곧바로 1군에 등록됐다.

귀국 후 김주원은 7경기 27타석, 김형준은 6경기 18타석을 뛰었고 김영규는 4경기 5이닝을 등판해 타자 18명을 상대했다.

항저우에서 함께 돌아온 kt 불펜 박영현이 충분한 휴식 기간을 가지다가 10일 시즌 최종전에만 등판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렇다 보니 NC가 극심한 피로 문제를 겪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다.

김영규는 PO 3차전에서 구속 저하 증세를 보이며 홈런을 맞고 ⅔이닝 만에 강판했다.

포스트시즌 6경기 만에 기록한 첫 실점이었다.

두 눈에 다래끼가 난 김주원은 PO 4차전을 부은 눈으로 뛰었고 베테랑 손아섭, 박건우는 큰 부항 자국이 경기 중계에 잡히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에이스 에릭 페디가 컨디션 난조로 5일 5차전에 선발 등판하지 못한다는 비보가 날아들며 암운은 더 짙어졌다.

NC, 시즌 막판 3위 경쟁에 과부하…kt 푹 쉴 때 9경기 강행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