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형' K-전기차 충전 시스템, 내년 상용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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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형' K-전기차 충전 시스템, 내년 상용화된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AKR20231105003000017_02_i_P4.jpg)
주차 공간에 차를 세우고 무인 단말기에 전기차 충전 서비스 '볼트업' 회원 카드를 찍자 바닥이 아닌 천장에서 충전 케이블이 자동으로 내려왔다.
LG유플러스는 최근 ㈜한화 건설부문, 제니스코리아, 집풀엔지니어링 등과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국형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개발했다.
LG유플러스는 통신과 충전 설비 등 서비스 전반을 운영하며, 한화 건설부문이 건물 적용 및 법적 검토를 담당한다.
전문업체인 제니스코리아와 집풀엔지니어링이 각각 전기차 충전기 공급, 충전 시스템 설계를 맡았다.
K-전기차 충전 시스템은 자동차 수는 늘고 있지만 주차 공간은 부족한 국내 주거환경 특성을 반영해 공유형 충전기와 케이블을 천장에 둔 것이 특징이다.
건축사인 강승훈 한화 건설부문 개발사업본부 차장은 "신축 아파트의 경우 주차면 수의 최소 5%는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해야 한다"며 "수치를 정리해서 뽑아봐야겠지만 (기존 전기차 충전기보다) 공간 효율이 약 6∼7% 늘어난다"고 소개했다.
!['천장형' K-전기차 충전 시스템, 내년 상용화된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AKR20231105003000017_06_i_P4.jpg)
처음 케이블을 연결한 차량은 7킬로와트(kW)로, 나머지 두 대는 3kW로 충전이 진행된다.
첫 차량의 충전이 끝나면 다음 차량의 충전 용량이 7㎾로 바뀐다.
전기차 배터리 용량이 70킬로와트시(kWh) 내외라는 점을 고려하면, 하룻밤 지나면 차량 3대 모두 충전을 마칠 수 있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LG유플러스 EV충전사업단 소속 이태엽 책임은 "건물의 수전 용량이 정해져 있어 냉장고, 에어컨 등 공동주택 안에 있는 다른 시설과 나눠 써야 한다"면서 "전기를 무한정 끌어 쓸 수 없는 만큼 '전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라고 강조했다.
충전 완료 후 케이블을 제거하면 자동으로 천장으로 올라가며, 아이들이 매달리거나 일정 수준 이상의 무게를 감지하면 알람과 함께 동작이 멈춘다.
'볼트업' 애플리케이션으로 차량 충전 상황도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한화 건설부문 등 협력사들과 K-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관련 기술·디자인 특허도 7개 출원했다.
내년부터는 한화 포레나 신축 아파트 단지는 물론, 입주를 마친 기축 공동주택에 천장형 충전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볼트업을 출시하고, 카카오모빌리티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전기차 충전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관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천장형' K-전기차 충전 시스템, 내년 상용화된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AKR20231105003000017_05_i_P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