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험이 '가계부채 뇌관' 안전판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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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석 BNP파리바카디프 대표
빚 대물림 막아주는 보험상품
국내선 인지도 낮아 가입률 저조
신계약 최근 2년 새 8배 뛰어
핀테크와 제휴해 판매 확대 나서
빚 대물림 막아주는 보험상품
국내선 인지도 낮아 가입률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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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석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대표(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용생명보험은 공익적인 효과가 클 뿐 아니라 가계와 은행이 윈윈하는 상품인데도 아직 인지도가 낮고 걸림돌이 많아 가입률이 낮다”며 “잠재 고객들에게 상품의 장점을 알리고 제도를 개선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본사 BNP파리바카디프가 2020년 오 대표를 첫 한국인 대표로 선임한 것도 국내 상황에 맞는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서였다. 오 대표는 방카슈랑스에만 매달리지 않고 법인보험대리점(GA) 활용도를 높였다. 그는 “방카슈랑스를 주요 판매채널로 하는 BNP파리바카디프가 다른 나라에선 한 번도 시도하지 않은 방식”이라며 “본사를 설득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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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게 오 대표의 진단이다. 작년 국내 보험사가 거둬들인 신용보험료가 2년 전에 비해 34% 감소하는 등 시장 자체가 위축되고 있어서다.
아직도 은행 창구에서 대출을 받으면서 ‘원스톱’으로 보험에 가입하는 건 불가능하다. 보험업법에 따라 대출창구와 보험창구를 분리 운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회사도 ‘꺾기 상품’(구속성 보험계약)으로 오인돼 제재를 받을까봐 몸을 사리는 상황이다.
오 대표는 “일본에서는 대출이 실행될 때 신용생명보험이 붙지 않으면 승인이 거절될 정도로 보편화돼 있다”며 “판매 활성화와 규제 개선 논의에 탄력이 붙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오 대표는 “한국 보험 시장은 이미 성숙해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신용보험 시장은 아직 블루오션에 가깝다”며 “잠재 고객과 정부·국회를 설득해 건강한 대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한종/강현우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