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지난 1주일 동안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삼성전자가 ‘7만전자’로 복귀할지 주목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를 각각 1725억원, 267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로 각각 1위다. 특히 외국인은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627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와중에 삼성전자에서만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 4377억원어치를 팔았다. 이에 삼성전자는 2~3일 이틀 연속 장중 7만원 선을 돌파했지만 결국 6만9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원 선으로 유지했다. 내년도 메모리를 비롯한 전반적인 반도체 수요가 올해 대비 개선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방향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공급사들의 감산 및 가격 상승 기조가 지속되며 가격 상승을 앞두고 선제적 구매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하이투자증권은 불확실한 경기 상황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7만7000원까지 대폭 하향 조정했다.

김동주 기자 djddj@hankyung.com